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7년에 걸쳐 공들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공략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기존 2개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생산에 돌입한데다 남은 1개 프로젝트도 연내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회사 시프켐(Sipchem)과의 조인트벤처(JV)인 SSPC는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연내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SSPC는 플라스틱 금형과 태양광용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필름을 생산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SSPC는 설비 구축은 마무리하고 상업생산을 위한 관련 절차들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나머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인 IPC와 GACI도 안정적으로 상업생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09년 중간 지주회사인 한화케미칼오버시즈홀딩스를 세우고 중동 지역 진출을 본격화했다. 석유화학 원료를 경쟁력이 있게 공급받을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첫 타깃이 됐다. 현지 석유화학기업인 시프켐을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해 3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키로 했다.
가장 먼저 체결한 합작사업은 IPC(International Polymers Company) 프로젝트다. 약 8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주베일(Jubail) 석유화학단지 내에 EVA,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20만 톤 병산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IPC는 원유에서 나오는 납사가 아닌 에탄가스 기반의 에틸렌을 원료로 사용해 원료다변화 측면에서도 유리했다. 합작비율은 한화케미칼오버시즈홀딩스가 25%, 시프켐이 75%로 나눴다. 지난 2014년 7월 공장 가동에 성공한 이후 현재 상업생산이 진행 중이다.
2011년에는 시프켐과 전선용 복합수지 생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양사가 50대 50으로 출자해 GACI(Gulf Advanced Cables Insulation Company)를 설립하고 지난 2014년 2월 공장가동을 시작했다. 한화케미칼은 GACI를 바탕으로 중동 지역내 전선용 복합수지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SSPC는 2년 뒤인 2013년 합작계약 체결로 설립됐다. 한화케미칼오버시즈홀딩스와 시프켐이 25대 75로 합작해 원료 생산에 중점을 둔 두 프로젝트와 달리 가공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Riyadh)에 연간 1000톤 규모의 플라스틱 금형, EVA필름을 생산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많은 석유화학업체들이 원료 공급 우위에 있는 중동 지역 진출에 나섰지만 사업 진행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부지기수다"며 "세 개의 JV 프로젝트가 모두 본궤도에 오르는데다 전략적 파트너인 시프켐과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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