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몸집불리는' 신세계, 유통채널 확대 센텐스 1호점 매출 목표액 150% 초과 달성
노아름 기자공개 2016-11-02 08:33:2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화장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수익원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화장품을 점 찍은 만큼 이마트 등 유통 채널을 활용해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복안이다.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왕십리점과 역삼점 내에 화장품 자체 브랜드(PB) 센텐스(SCENTENCE) 매장 3, 4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매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스킨케어, 선케어 등 총 12가지 상품 라인으로 구성된 노브랜드(No Brand) 화장품을 선보였고, 스타필드하남에는 화장품 전문편집숍 슈가컵(Sugar Cup)의 문을 열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화장품 자체브랜드(PB) 비디비치를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ODM(제조자개발생산)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 토대를 마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손잡고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현재 경기도 오산시에 1만 2956㎡(3919평) 규모의 화장품 제조 공장을 건립 중이다.
화장품 업계는 신제품 출시로 시장 파이가 커질 수 있다며 반색하는 동시에 유통망을 갖춘 사업자의 등장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내에 입점해 있는 단일 브랜드숍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신세계의 행보가 업계에 불러올 파장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마트 PB 센텐스와 신세계인터내셔날 PB 비디비치는 시장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오픈한 센텐스 1호점(죽전점)은 3개월 동안 매출액 1억 6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자체 매출 목표액을 150% 초과 달성했다면서 연말까지 센텐스 10호점을 추가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부문에 대한 시장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화장품 사업부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면서 "비디비치가 면세점에 입점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올라 오고 있어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이 택한 미래 먹거리 중 하나가 화장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 부진과 해외사업 성장세가 주춤해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신세계로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고민이 깊은 만큼 여러 영역에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존 사업으로만은 성장을 지속하기에 한계에 부딪힌 측면이 있다"면서 "아직 진출하지 않은 영역에서 성장성이 감지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발굴해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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