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다음달 중순께 치러질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연말께 선정한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들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한국계 자본과 중국계 자본 각각 한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두 곳 모두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 자격을 부여받았다.
KDB생명의 대주주이자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은 잠정적으로 본입찰 일정을 다음달 중순께로 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KDB생명 매각과 관련해 본입찰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다음달 중하순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인수후보들에게 충분한 실사기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께 본입찰이 진행되면 우선협상대상자는 연말께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산업은행의 당초 계획보다 한 달 가량 늦는 셈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달 예비입찰을 마감하면서 11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선 관계자는 "실사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KDB생명 매각 일정에 큰 변화는 없다"며 "가격 협상 등을 거쳐 내년 2월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선 추가 인수후보를 끌어들이기 위해 산업은행이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을 늦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산업은행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인수 적격성을 따져 실사 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이 세 번째 매각 도전인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KDB생명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4년 KDB생명 매각을 두 차례 추진했지만, 인수 후보와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값을 받고 팔기 어려운데다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이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아 추가로 인수후보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까지 감안하면 진성 인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65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진행해 총 투자금액은 95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KDB생명의 매각가가 5000억~6000억 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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