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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자회사 유아이엘 경영권 매각 추진 주관사 삼성증권, 입찰 예정···지분 34.82%·750억 안팎 희망

김동희 기자공개 2016-11-08 09:24:2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코스닥상장사 DK유아이엘(이하 유아이엘)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인수후보들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은 조만간 입찰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매매대상은 동국제강이 보유하고 있는 유아이엘 주식 396만 7140주(34.82%)와 경영권이다. 희망 매각가격은 지난해 에비타(EBITDA)에 9배수를 적용한 75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당초 주관사 측이 600억 원에 인수후보들을 접촉했으나 원매자들의 관심이 높아 희망매각가격을 조금씩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4일) 종가인 주당 1만 1000원으로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시가(442억 원)에 300억 원 가량의 경영권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유아이엘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에 참여의뢰를 받았으나 희망가격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인수계획을 접었다"고 말했다.

다른 M&A업계 관계자도 "인수제안을 받았지만 시가보다 가격이 너무 높아 고민중"이라며 "입찰 진행상황과 분위기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현재 시장에 알려진 가격보다는 낮아야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아이엘은 지난 1982년 유일전자공업주식회사로 설립된 휴대폰부품 생산회사다.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2005년 상호를 현재의 DK유아이엘로 변경했다. 동국제강의 자회사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주요고객사다. 지난해 매출 2885억 원에 영업이익 46억 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는 주력사업인 키버튼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매출 1382억 원에 영업손실 12억 원을 기록했다.

유아이엘 M&A와 관련, 동국제강 관계자는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계속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상반기 기준 매출액 2조 1554억 원(개별기준), 영업이익 140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잇따른 자산매각 등을 통해 지난 6월 은행권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 조기 졸업하기도 했다.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조만간 입찰계획을 원매자들에게 전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실사 등을 거쳐 매각조건을 결정해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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