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생명, 특단조치 불구 설계사 이탈 가속화 영업조직 확대 조치 후에도 설계사 160명 줄어
윤 동 기자공개 2016-11-09 10:37:1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8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 영업본부 및 점포를 확대해 설계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지만 설계사 숫자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의 이번 조직 개편이 사업비만 낭비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설계사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설계사 숫자는 지난해 말 4268명이었으나 지난 6월 말에는 3918명으로 350명(8.2%) 줄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설계사 수는 지난 2010회계연도 정점을 기록한 뒤 매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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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7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기존 6개 본부·72개 지점 체계를 폐지하고 29개 사업단·111개 지점 체계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통상 보험사들이 설계사 숫자가 줄어들면 영업점포도 함께 줄이는 것을 감안하면 메트라이프생명은 특이한 결정을 내렸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설계사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1개 본부에 500~600여명의 설계사들이 배치됐으나 조직 개편 이후에는 100~200여명으로 줄어 세밀한 개인별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를 통해 설계사 선발 및 육성 부문의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의 조직 개편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근본적인 문제인 설계사 이탈 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조직 개편이 단행된 이후인 8월에도 설계사 160명이 회사를 떠났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조직 개편의 뜻은 좋지만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설계사 이탈을 막지 못한다면 자칫 사업비 부담만 늘어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좀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조직 개편의 효과를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설계사 이탈이 문제라는 인식에는 동의하지만 당장 효과를 내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제가 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조직 개편의 효과는 좀 더 시간이 지난 다음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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