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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도 '비상대책반' 가동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 파장]긴급회의 열고 실시간 점검...투자상품 영향 고객 문자 메시지 전송

김선규 기자공개 2016-11-10 10:03:1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국내 은행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미국 대선 여파에 따른 자금, 외환·자산관리(WM), 리스크관리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부서별 긴급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대선 결과가 트럼프 당선으로 가닥을 잡은 9일 오후 국내은행들은 각 부서별 긴급대응회의를 열고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자금, 외환, 리스크 관리 등을 중심으로 부서별 긴급회의를 열었고 국민은행도 그룹별로 회의를 소집했다. 자산관리 관련 부서는 고객들에게 트럼프 당선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문자로 보냈다.

우선 은행권은 현재 외화유동성비율이 100%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충격은 없다고 보고 있다.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또한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유동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민은행은 외화자금 인출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금융시장에 어떤 여파를 줄지 불확실한 만큼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은행들은 구조적으로 이탈률이 낮은 외화예수금보다 이탈률이 높은 외화차입을 통해 외화수요에 대응하기 때문에 모니터링에 좀더 집중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은행 자체적으로 고유동성자산을 늘리더라도 순현금유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이 짙다는 이유에서다.

신한은행은 자산관리, 펀드 등 투자상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비상대책반을 만들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은 펀드, 신탁, 퇴직연금 고객을 대상으로 트럼프 당선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신속히 발송하고 향후 전망에 대한 이슈 보고서 작성에 분주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여서 향후 대책 마련 논의에 분주하다"며 "외국자본들이 얼마나 이탈할지, 금융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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