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걷는 동부파워초이스펀드 2012년 기점, 수익률·성과 부진…운용전략 변경 '안먹히네'
서정은 기자공개 2016-11-17 08:46:5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자산운용의 동부파워초이스펀드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3년간 중소형주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대형주 위주였던 동부파워초이스펀드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장·단기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펀드 규모도 매해 줄어들고 있다.11일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동부파워초이스펀드(A클래스)의 연초 후 수익률은 -9.82%로 집계됐다. 이는 동종유형 대비 상위 87.72%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1개월과 3개월 수익률도 각각 -4.26%, -7.91%다.
장기 성과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12.28%, -17.09%로 동종유형 대비 상위 84.09%, 88.55%에 그친다. 사실상 바닥권이다.
동부파워초이스펀드는 2010년 처음 설정된 펀드다. 설정 당시 애널리스트의 최선호 종목을 편입하는 독특한 운용전략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2012년 초까지는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순자산을 500억 원까지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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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의 운명은 2013년을 기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중소형주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대형주에 압축투자하는 동부파워초이스펀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다보니 시장이 흔들릴 때 수익률 방어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였다.
수익률이 떨어지자 투자자들의 자금도 펀드를 떠나고 있다. 이날 기준 펀드의 순자산은 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의 순자산은 2012년 500억 원을 기록한 뒤 매년 100억 원씩 감소하고 있다. 판매사 확보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동부파워초이스펀드(대표 클래스 기준)의 판매사는 총 26곳이지만 최근 추가된 곳은 없다. 판매사 추천펀드에도 이름을 감춘지 꽤 됐다.
동부파워초이스펀드가 이같은 하락 추세를 벗어나긴 어려워보인다. 동부자산운용은 운용전략을 바꿨지만 아직까지 효과를 얻지 못했다. 이미 펀드의 존재감이 사라진데다 여전히 수익률은 벤치마크(BM)를 하회한다. 동부자산운용은 동부파워초이스펀드의 운용전략을 △대형주와 저평가 가치주 투자 병행 △ 종목 선정 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종합 △ 종목당 순자산총액의 4%수준으로 동일비중을 추구 등으로 변경했다.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는 황정택 동부자산운용 매니저는 운용보고서를 통해 "저평가 중소형주를 발굴하고, 대형주들의 투자매력을 점검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며 "리서치팀과 운용팀이 합심해 수익률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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