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신세계, 매입채무 줄었다 [Company Watch]6대 프로젝트 '1.4조' 투입, 차입금 증가 불구 거래처 외상 최소화
길진홍 기자공개 2016-11-18 08:24:0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왕성한 투자활동을 보인 신세계의 매입채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외부 투자에도 불구하고, 거래처에 대한 적극적인 물품대금 결제 정책을 유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투자 확대로 인한 외형 성장으로 매출액과 매출채권은 소폭 증가 추이를 보였다.신세계의 9월 말 기준 매입채무 잔액은 32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감소했다. 매입채무는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외상매입금과 지급어음 등을 의미한다. 유통업체들의 경우 주로 물품을 납입하는 거래처와의 관계에서 매입채무를 떠안는다. 매입채무 감소는 거래처 외상 대금을 쌓아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급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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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매입채무 감소는 올 들어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신세계는 올해 6대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9월까지 점포 3곳을 새로 열고, 2곳을 증축했다. 지난 5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시작으로 김해점과 스타필드 하남점 문을 열었다. 오는 12월 복합쇼핑몰 형태의 대구점이 개점할 예정이다. 또 올 초에는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몰을 차례로 증축했다.
이들 프로젝트에 예정된 총 투자비용은 무려 1조 4000억 원(대구점 외자 포함)이다. 신세계는 이 가운데 올 들어 9월까지 유형자산(건물) 취득비용으로 약 3000억 원을 지출했다. 연결기준 유형자산 취득 규모는 약 6000억 원이다. 이처럼 유형자산 취득 계정이 잡힌 투자활동 현금흐름 부문 유출 규모가 8565억 원이다.
대부분 자금은 외부 차입으로 조달했다. 9월 말 현재 장단기차입금은 1조 6082억 원으로 연초에 비해 28.7% 늘었다.
분기마다 1000억 원 이상의 현금창출에 불구하고, 부족자금이 발생하면서 외부차입으로 이를 충당했다. 9월 말 현재 개별기준 부채비율이 연초대비 약 10%포인트 오른 101%를 기록했다. 현금성자산의 규모는 59억 원에 그쳤다. 재무적인 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거래처 외상대금 적체를 최소화했다는 얘기가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거래처와 상생 차원에서 외상대금 적체를 최소화하는 기조로 움직이고 있다"며 "매입채무 등을 활용한 현금 보유 등 유동성 관리를 지양하는 게 내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이마트와 분할 전인 지난 2010년 매입채무와 기타미지급 총액이 1조 원을 넘어섰으나, 이후 해마다 3000억 원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매입채무가 500억 원 미만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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