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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IPO, 주관사 인센티브 기본급보다 많았다 성과보수 80bp 포함 총 1.5%…막판 실권주 세일즈 외국계 IB '쏠쏠'

민경문 기자공개 2016-11-18 10:56:2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7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 기업공개(IPO) 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주관사들도 한몫을 톡톡히 챙긴 것으로 파악된다. 기본 인수수수료(70bp)보다 추가로 받은 인센티브(80bp) 액수가 더 컸다는 점이 시장의 이목을 끈다. 한 번의 수요예측 실패 이후 재공모 끝에 IPO를 무사히 마친 데 따른 보상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일반 청약까지 마친 두산밥캣은 오는 18일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공모가는 당초 밴드보다 40% 이상 줄어든 3만원으로 결정됐다. 두산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의 구주매출 규모도 줄었다. 최대주주 두산인프라코어는 구주매출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자금 유입을 기대했지만 실제 확보 금액은 약 3700억 원에 그쳤다.

외형상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주관사단의 수수료 수입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을 필두로 HSBC, 크레디트스위스,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기본 수수료로 받은 70bp 외에 추가 성과보수 명목으로 80bp를 챙긴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수수료는 커녕 실권주 인수 우려에 떨고 있었던 주관사단은 희색이 완연하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기관들의 투심 변화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인프라 투자를 둘러싼 그의 공약이 주목받으면서 두산밥캣 역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반 청약에서 발생한 1288억 원의 실권 물량은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전액 흡수됐다. 주관사 6곳은 지옥에서 천당을 오간 셈이다.

외부 변수가 작용하긴 했지만 두산 입장에서도 실권주 제로인 상태로 거래소 입성하게 된 점에 대해 적잖은 안도감을 내비치고 있다. 당초 예상 수준을 뛰어넘은 주관사 인센티브율이 이를 방증하는 부분이다. 앞서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수료 구조가 '기본급(70bp)+인센티브(30bp)' 구조였다는 점과도 대비되고 있다.

두산밥캣이 인센티브로 책정한 수수료 총액은 72억 원으로 기본 인수수수료(63억 원)보다 많다. 인수비율 대로 나눠가진 기본수수료와는 달리 인센티브는 주관사별 기여도에 따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막판 실권주 물량을 해외 기관투자자에 세일즈하는 데 기여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몫이 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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