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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신용도, 밥캣 주가에 달렸다? [Credit & Equity]줄어든 구주매출, 전화위복 가능성…유동성 대응·실적 개선 등 과제

민경문 기자공개 2016-11-18 10:56:0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모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도에 쏠리고 있다. 두산밥캣에 대한 구주매출 금액이 1/3로 줄긴 했지만 잔여 지분 가치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높아지는 분위기다. 예상치 못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의 과중한 차입 부담과 불안정한 실적 추이는 신용도 개선을 여전히 억제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BBB)에 하향 압력을 가해왔던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입장 전환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상장 후 밥캣 지분 70%, 자금 융통 버퍼 늘어날 것

두산밥캣이 재공모 작업을 거친 끝에 16일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는 3만 원으로 당초 밴드 대비 40% 이상 줄었다. 두산그룹의 구주매출 지분율도 감소했다. 결국 1조 원 이상의 현금 유입을 기대했던 두산인프라코어는 3673억 원에 만족해야 할 전망이다. 외형만 보면 분명 '성공적' 거래는 아니었다.

막판 변수로 작용한 건 청약 과정에서 알려진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었다.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그의 공약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주택건설 시장에 90% 이상을 의존하는 두산밥캣으로선 최대 호재였다. 1288억 원의 일반청약 실권주를 전부 흡수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행보가 이를 방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재무현황(한국기업평가 자료 참조)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구주매출 지분 감소로 잔여지분이 늘어난 것이 '전화위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산엔진 보유분을 포함해 상장 이후에도 두산밥캣 지분 70%를 가질 예정이다. 원금 회수에 급급한 나머지 이미 전량을 처분한 재무적투자자(FI)와 대조적이다.

향후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면 할수록 두산인프라코어에 이득이 될 수 있다. 처음부터 경영권을 위한 최소한의 지분(50%+1주) 확보만을 목표로 했던 만큼 잔여 지분은 블록딜 등으로 처분하는 것이 가능하다. 두산인프라코어 입장에서는 두산밥캣 지분을 가지고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버퍼가 커진다는 얘기다.

◇신평사, 두산인프라 실적 개선·차입금 대응 주목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도에도 그리 나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국신용평가가 BBB(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재한 상태며 한국기업평가과 NICE신용평가는 BBB(부정적)를 부여하고 있다. 그룹 수뇌부는 두산밥캣 상장 이후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정적' 꼬리표가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두산밥캣 청약 이후 아직 별다른 코멘트를 내지 않고 있다. '트럼프 효과'에 따른 실적 확대 가능성에도 불구, 지금까지 불안정한 수익성 추이를 보여왔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올해 3분기 실적 역시 두산밥캣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투자자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두산인프라코어 차입금 대응에 대한 평가사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3분기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1조 5000억 원, 단기차입금은 1조 원에 달한다. 내년 10월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상환부담도 있다. 현금성 자산(9월 말 기준 4000억 원)과 상장 유입 자금(3673억 원)을 고려하면 외부 차입 없이 조달 가능한 자금은 7400억 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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