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실적개선, 자회사가 '효자노릇' [Company Watch]3Q 연결 매출·영업익 각 4.9%, 5.8% 증가…개별기준으론 역성장
현대준 기자공개 2016-11-21 08:15: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랙터·부품 기업 LS엠트론이 자회사 LS오토모티브 효과를 톡톡히 봤다. 주요 상품인 트랙터 판매가 부진했지만 LS오토모티브의 자동차 부품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 4735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4.9%, 4.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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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계절적 요인에 영향 받는 트랙터 산업의 특성과 국내 경기 둔화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트랙터 산업은 상반기가 성수기로 평가받는다. 농사가 마무리되는 하반기에는 판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수 경기둔화로 국내 트랙터 시장이 얼어붙는 악재까지 겹쳤고 이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핵심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가 선전하면서 모회사의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 LS오토모티브는 지난 2008년 LS엠트론이 인수한 자동차 부품 회사다. 스위치, 램프 등 단순 부품에서 센서와 BMS(Body Control System, 차량 제어장치) 등 복합 부품까지 두루 생산하고 있다.
LS오토모티브는 올 3분기 2216억 원의 매출을 통해 7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억 원 늘어 12.4%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4.3%(17억 원) 늘어났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3.2%에서 3.7%로 개선됐다. 인수 초기에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진했지만 2012년 흑자전환한 뒤로 매년 플러스 성장을 하면서 든든한 자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실적개선 배경으로는 고객사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 증대가 꼽힌다. LS오토모티브 매년 해외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 미국, 독일 중국, 일본, 인도, 두바이 등 세계 곳곳에 거점을 두고 해외 영업을 확대한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LS엠트론에 합류한 2008년 이후 10여 곳에 불과했던 고객사가 50곳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융복합 부품 수요가 늘어난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전동주차 브레이크 시스템 제어를 담당하는 ABS 코일 하우징이 대표제품이다.
LS엠트론의 사업구조는 크게 트랙터 사업과 부품 사업으로 나뉜다. LS엠트론은 트랙터과 디스플레이용 커넥터·안테나 등 전자부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LS오토모티브는 LS엠트론의 부품사업 중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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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트랙터 시장과 내수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트랙터 사업이 부진했지만 자동차 사업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실적이 향상됐다"며 "LS오토모티브는 LS그룹에서 성공적인 인수합병건으로 꼽히는 알짜 자회사"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LS엠트론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5850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9.5%(509억 원) 증가했다. 이는 실적호조로 이익잉여금이 지난해 말에 비해 558억 원 상당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부채를 덜어내면서 부채총계는 1조 1921억 원으로 8.0% 줄었다. 이에 부채비율도 242.7%에서 203.8%로 38.9%포인트 하락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LS그룹의 내부 방침으로 지속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브라질 법인이 만 3년차로 자리를 서서히 잡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향후 실적으로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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