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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자'가 차린 이퀄운용, 100억 원 모았다 황현준씨 설립…현직 유진선물 트레이더 김동호씨 최대주주

강우석 기자공개 2016-11-25 15:34:5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업투자자가 설립한 자산운용사가 1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황현준 씨가 이끌고 있는 이퀄자산운용이 그 주인공이다. 이퀄자산운용은 지난 8월 운용사 등록을 마쳤으며, 유진투자선물 트레이더로 재직 중인 김동호 씨가 최대주주인 신생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퀄자산운용은 지난 18일까지 사모펀드 세 종목을 통해 총 97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3개 펀드 모두 미래에셋대우에서 판매됐다. 미래에셋대우는 프라임브로커(PBS) 파트너로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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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준 이퀄자산운용의 펀드 현황. (출처: 금융투자업계)

이퀄자산운용은 지난 2월 설립됐다. 8월에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하며 운용사 라이선스를 받았다. 감사를 포함해 총 8명의 직원이 재직 중이며, 자본금 규모는 21억 원 수준이다.

대표이사인 황현준 씨의 업계 경력이 전무하다는 게 특징이다. 그는 1988년생(만 28세)으로 남가주대 마샬경영대학(USC Marshall School of Business)을 졸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황 씨의 경우 한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주식투자자로 이름을 알렸다"며 "전업투자자가 자산운용사를 경영하는 흔치 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가 회사를 차리는 데는 후견인 역할을 자처한 김동호 씨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김 씨는 온라인을 통해 황 대표의 활약을 눈여겨본 뒤, 그에게 자산운용사를 함께 설립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현재 이퀄자산운용의 비상근감사이자 최대 주주(지분 90.40% 보유)로 등재돼있다. 현재 유진투자선물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트랙레코드가 없는 신생사임에도 1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임원진의 역량 덕분이다. 특히 강의중 이사와 김동호 감사의 업력이 큰 보탬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아이템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과 SK증권 등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이퀄자산운용은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하우스다. 재무비율 상 펀더멘털이 우수한 성장주·가치주를 발굴해 시장지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는 게 목표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뿐 아니라 코넥스 종목에도 일부 투자하고 있다. 설정되는 모든 펀드에 고유자산 및 임직원 자산을 넣어 운용의 책임감을 높이겠다느나 게 회사 측의 방침이다.

현재까지의 수익률은 탐탁지 않다. 운용사 등록시점에 맞춰 설정된 '이퀄 2016 Brett K Diamon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클래스 C-S(88억 원)'의 누적성과는 -3.04%에 그치고 있다. 같은 날 설정된 '이퀄 H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클래스 C-S'는 16.73%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지만, 설정액(5억 원)이 적어 실질적인 성과로 보긴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퀄자산운용은 지난주 1986년생인 백보현 씨를 고유자산운용 담당 이사로 선임하는 등 구성원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퀄자산운용 관계자는 "단기가 아닌 장기 수익률로 고객에게 보답하는 운용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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