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리스트가 운용하는 헤지펀드 나왔다 VC 출신 김태성·윤상우 대표, 운용사 설립…22일 프리IPO펀드 설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6-08-30 08:29:1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들이 운용하는 헤지펀드가 리테일 시장에 등장했다. 아우름자산운용이 최근 설정한 헤지펀드는 프리IPO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을 마친 신생사로, 벤처캐피탈(VC) 업계 출신인 김태성·윤상우 대표가 함께 이끌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우름자산운용은 '아우름 골드러시 Pre-IPO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S'를 지난 22일 설정했다. 이 펀드는 현재 56억 원의 초기자금을 받아 운용 중이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NH투자증권이 제공한다. 강남구 및 서초구 소재 PB센터에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며, 최소가입 금액은 계좌 당 3억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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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프리IPO(Pre-IPO·상장 전 지분 투자)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프리IPO는 특정 기업이 IPO(기업공개) 이전 자금유치에 미리 나서는 행위를 뜻한다. 당장 상장해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주로 추진한다. 통상 프리IPO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이 상장을 마친 뒤 지분을 다시 매각하는 조건으로 투자를 집행한다. 기업이 특정 기간 내 상장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투자자가 풋옵션(Put Option)을 보유하는 방식이 활용되기도 한다.
아우름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주요 PB센터들과 상품 판매를 앞두고 최종 조율 중에 있다"며 "프리IPO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자금이 어느정도 모인 이후에 소프트클로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리IPO펀드는 아우름자산운용의 정체성을 가장 잘 녹여낸 상품이다. 이 회사는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기 때문이다. 공동대표인 김태성 씨와 윤상우 씨 모두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한다.
김 대표는 코웰창업투자 상무와 알바트로스인베스트 전무를 거치며 벤처캐피탈 심사역으로 활동했다. 회사 설립 직전인 지난해 10월에는 BOK창업투자에도 잠시 몸 담았다. 윤 대표는 한국기술투자 바이오총괄팀장 및 리딩투자증권 이사를 역임했으며, 토자이홀딩스에서 바이오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포스텍(포항공대)을 졸업한 동문 사이다.
업계에서는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들이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공모주 및 메자닌을 편입하는 사모펀드 중 프리IPO 종목을 일부 편입한 상품은 존재하지만, 전체 포트폴리오 중 대부분을 프리IPO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흔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 PB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만난 자산운용사들 중 프리IPO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걸은 곳은 아우름자산운용이 처음"이라며 "옥석가리기가 쉽지 않은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차별화된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우름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우름자산운용은 프리IPO를 전문적으로 해 온 사람들이 모인 회사"라며 "특수한 전략으로 사모펀드 시장에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름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신생사다. 등록과 함께 상호명을 '아우름인베스트먼트'에서 '아우름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올 상반기까지 NH투자증권(247억 원), 미래에셋대우(100억 원) 등의 판매사를 통해 350억 원 상당의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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