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동양생명,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축소 '지지부진' 지난해 3분기 대비 갭 확대…금리위험액도 늘어
윤 동 기자공개 2016-11-22 09:58:0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이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부채 듀레이션(duration, 가중평균잔존만기) 차이 축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올해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양생명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gap)은 0.54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동양생명이 안방보험에 피인수된 직후 기록했던 듀레이션 갭 0.11년 대비 크게 확대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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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은 지난해 1분기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0.46년이었으나 지난해 중순부터 이를 빠르게 줄여나갔다. 그러나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듀레이션 갭이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한화생명도 유사한 상황이다. 지난 3분기 한화생명의 듀레이션 갭은 0.58년으로 지난해 3분기 0.55년 대비 늘어났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4년 말 1.08년 수준이었던 듀레이션 갭을 지난해 말 0.63년으로 단축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듀레이션 갭을 쉽게 줄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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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부채 듀레이션은 시장금리가 변화할 때 부채의 가치가 얼마나 변동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자산 듀레이션과 비교해 차이가 커질 경우 보험사의 금리리스크가 대폭 확대된다.
때문에 현행 RBC제도에서는 보험사의 요구자본 중 하나인 금리위험액을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을 기초로 산출된 값과 최저금리위험액을 기초로 산출된 계산값 중 큰 것으로 결정된다. 결과적으로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벌어질수록 금리위험액이 늘어나 RBC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실제 동양생명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확대되자 금리위험액도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동양생명의 금리위험액은 4333억 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 기준 5424억 원으로 25.18% 늘어나 RBC비율을 압박했다. 반면 같은 기간 듀레이션 갭이 동양생명만큼 크게 확대되지 않은 한화생명의 경우 금리위험액이 11.76% 늘어나는데 그쳤다.
생보사 관계자는 "갈수록 저금리 상황이 심해지면서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의 매칭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향후 금융감독원의 제도 변경에 의해 다시 한 번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지금 빠르게 차이를 좁혀놔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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