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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매각 철회 후 A급 수렴할까 NICE·한기평 이미 A0 하향 조정…'인력 구조조정' 등 허리띠 졸라매기

배지원 기자공개 2016-11-23 11:45: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캐피탈이 또다시 주인을 찾는 데 실패하면서,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일제히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A+,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후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등급을 A0급으로 완전히 내리면서 현재 유효신용등급은 A0로 떨어졌다.

아주그룹이 매각을 철회하면서 신규 대주주를 통한 재무적 지원이나 조달방안을 찾기 어려워졌음은 물론, 최근 자동차 금융의 경쟁 심화와 계약 해지 등으로 수익성도 하락한 상태다. 아주캐피탈은 30% 가량의 인력 구조조정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번번히 매각 철회…신규 대주주 지원·조달 경쟁력 기대감 떨어져

올해 3월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A+,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어 지난 10월과 11월, 한기평과 NICE신평이 각각 신용등급을 A0급으로 강등시켰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아주캐피탈의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했지만, 여전히 같은 등급으로 평정해 스플릿이 유지되고 있다.

국내 캐피탈사의 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신용평가사들은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방향성이 매각 여부와 신규 대주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주산업은 아주캐피탈의 보유지분 매각을 경쟁력 제고방안으로 제시했다. 아주산업은 지난 6월말 기준 아주캐피탈의 지분 약 68%를 보유한 상태다.

이정현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매각으로 인해 지배구조가 변경될 경우 최대주주의 신인도에 따라 조달환경 개선 여부와 조달금리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주주의 사업전략과 시너지 창출 여부 등에 따라 사업 안정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주산업이 매각을 철회되면서 아주캐피탈이 안고 있던 사업환경을 개선시킬 여지가 줄어들었다. 신규 대주주에 의한 지원 가능성이나, 새로운 조달방안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감안해,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등급을 강등시켰다.

◇한국GM 딜러 계약 해지·쌍용 자체 캡티브 체제 전환, 수익성에 악재

아주캐피탈은 지속적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아주그룹 차원의 매각 작업이 무산되자, 수입시장·중고차 위주로 사업을 재편함과 동시에 인력 구조조정도 실시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100~150명 규모의 희망 퇴직 신정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주캐피탈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총 484명의 정규직을 채용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진 아주캐피탈은 지난 5년간 수입신차 금융자산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왔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감소세로 꺾였다. 한국GM과의 딜러 계약이 해지되고 쌍용자동차가 자체 캡티브 체제로 바꾸면서 관련 취급 실적이 줄어든 까닭이다.

9월말 기준 승용차 취급잔액은 전년말보다 19.2% 감소한 2조 5000억 원 수준이다. 특히 같은 기준 한국지엠 및 쌍용자동차 취급 실적은 각각 1708억 원과 205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전년 동기 3570억 원, 2024억 원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양승용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자산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라 이익창출력과 자산건전성 관리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자금조달구조 측면에 부담요인이 확대되고 있어 등급 하향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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