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BBB급 전락 가능성에 수요예측 실패 3년물 300억 공모, 유효수요 150억…물량 축소 발행, 주관사 부담 '제로'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23 08:49:5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만에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 한독이 신용등급 강등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A급의 끝선(A-)에서 '부정적' 아웃룩까지 달려 언제든 BBB급 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이 투심을 위축하게 했다. 300억 원 모집에 유효수요는 절반인 150억 원에 그쳤다. 미 대선 이후 금리가 상승하면서 서둘러 북 클로징에 나서는 기관이 많았다는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22일 한독은 3년물 300억 원어치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0~30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그 결과, 150억 원 어치 유효수요가 발생했다. 발행은 오는 29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발행을 앞두고 부정적 아웃룩이 달려 미매각 가능성이 높았다"며 "한독은 유효수요 정도만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독은 당초 수요예측에서 미달이 날 경우 인수단과 협의해 유효수요 만큼만 발행하기로 했었다. 대표주관사이자 인수사인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손해 볼 것이 없는 장사.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16일 한독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한독이 지분·시설 투자를 늘린 탓에 자금 소요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정혜옥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한독은 자체창출현금을 상회하는 시설투자 계획으로 인해 200억 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예상된다"며 "기존 시설투자 계획에 더해 추가 지분출자 결정으로 현금흐름 적자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AA급들이 흥행을 이어가는 와중에 이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예정이었던 파라다이스(AA-, 안정적)가 돌연 발행을 취소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신용등급별 투자심리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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