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적분할, 신용도 영향 크지 않다 지주사 체제 전환…"실질적 상환주체 동일, 이관 내역 등 점검 필요"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24 08:23:0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AA0, 안정적)이 투자사업과 식품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한다.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한 셈. 신용도 측면에서 이번 분할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분할 전후 상환 주체가 실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자산·부채 이관 내역과 존속·신설회사의 재무안정성 변화 등이 향후 신용도 변화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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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지난 22일 자회사 지분 관리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 부문 오리온홀딩스(가칭)와 음식료품 제조 등을 담당하는 식품사업 부문 오리온(가칭)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존속회사인 오리온홀딩스는 추후 현물출자 등을 거쳐 지주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내년 6월 1일이다. 오리온은 인적분할과 함께 보통주 1주를 10주로 액면분할 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주당 가액은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된다.
회사별 분할 효과를 살펴보면, 분할존속회사 경우 사업부문의 분리에 따른 영업창출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다만 부채 대부분이 분할신설회사로 이관돼 차입금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전 오리온의 부채 총계는 약 4890억 원이다. 이 중 93.6%가 분할신설법인으로 이관되게 된다. 또 지주회사로서 보유 지분가치와 배당·로열티 수익 등의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할신설법인 경우 현 수준의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투자자산이 분할존속회사에 귀속될 가능성이 큰 것도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통해 재무구조를 점차 개선시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분할 전 오리온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은 6997억 원이다. 국내 제과부문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848억 원, 11.1%다. 해외제과부문 경우 핵심제품인 초코파이를 필두로 중국 파이시장과 베트남 제과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할 전 기존채무에 대해서는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연대 변제할 책임이 있고, 실질적인 상환주체의 변동이 없어 신용도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분할 세부 계획과 지분구조 등에서 발생되는 추가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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