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0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단순 사무소 개념을 넘어 미국내 독립적 사업 추진이 가능한 현지 지사를 설립한 것은 업계 첫 번째 사례다. 벤처캐피탈의 현지화 노력이 중국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벤처캐피탈의 해외 투자는 중국 기업 투자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07년 163억 원에 불과했던 해외 투자 규모는 2014년에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2000억 원에 육박하며 연간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2000억 원이상의 해외 신규 투자가 예고되고 있다. 투자 시장 역시 중국과 미국은 물론, 일본, 호주, 유럽, 이스라엘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LB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KTB네트워크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들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은 왜 일까.
국내에 비해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와 빠른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한 O2O, A·VR, 위성 및 통신 서비스 분야로 접근이 쉽다. 회수를 위한 세컨더리 시장도 잘 정비돼 있다. 현지 뿐 아니라 국내 증시로 상장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처 확대 등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는 분명 긍정적인 일이다. 하지만 내심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해외 투자가 확대되는 만큼 국내 투자시장의 매력은 그만큼 줄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투자처를 발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기존 투자시장을 차지하던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 분야에서도 더 이상 매력적인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몇몇 벤처캐피탈은 아예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만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 과도하게 높아진 기업 밸류에이션과 부족한 회수 시장 역시 국내가 아닌 해외로 벤처캐피탈들을 내몰고 있다.
지역적 한계가 없는 투자 생태계에서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진출은 의미있는 행보다. 모험자본 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화를 위한다면 권장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해외 시장 투자 확대가 자칫 국내 창업 생태계와 투자 시장 위축을 가져 오진 않을지 업계 스스로 돌아봐 주길 바란다. 국내 산업의 육성과 발전도 벤처캐피탈의 또 다른 역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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