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1년새 총자본비율 '껑충' 정부·산은 1조5000억 출자, 코코본드 5000억 발행...BIS비율 11%대 안착
김선규 기자공개 2016-11-24 09:36:2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1조 5000원 안팎의 자본을 확충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0억 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이 순조롭게 발행될 경우 수은의 BIS비율은 11.8%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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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수은은 24일 5000억 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한다. 원화 후순위채(Tier2) 형태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고, 미래에셋대우 삼성 KB투자 NH투자증권 등 4곳이 인수한다.
지난 6월 코코본드 발행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 및 업무방법서 등의 개정을 마친 수은은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코코본드 발행 여건이 악화될 것을 염두해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행으로 수은의 BIS비율이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코본드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9월 말 기준 수은의 BIS비율은 11.4%로 전년동기(9.44%)에 비해 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SPP조선·경남기업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 건전성이 악화돼 BIS비율이 10%대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5년 4분기 1조1300억 원의 정부출자와 지난 6월 산업은행으로부터 5000억 원 가량의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을 현물출자 받으면서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9350억 원을 출자 받으면서 BIS비율이 11%대까지 치솟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수은의 코코본드 발행에 회의적이었다. 미국 대선 이후 금리가 급등하면서 발행 여건이 좋지 않았고, 추경예산으로 1조 원 가량의 자본 여력을 확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은은 내년 기업 구조조정 이슈,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 등을 대비해 추가 자본 여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코코본드 발행에 나서기 결정했다. 다만 당초 1조 원 가량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시장 상황과 금리 등을 고려해 발행 규모를 5000억 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은 총 여신에서 외화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80% 가량이라서 환율 변동에 따라 자산 건전성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정부 출자 등으로 BIS비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악영향을 고려한다면 선제적인 자본 건전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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