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자문, 개인투자자 '입소문'...수탁고 급성장 [투자자문사 경영 분석]①설립 2년여 만에 수탁고 2400억 원…개인고객 비중 절대적
강예지 기자공개 2016-11-30 09:40: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 3월 설립된 카이투자자문은 설립 2년여 만에 일임계약 수탁고가 10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한번에 뭉칫돈이 들어오는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투자자의 입소문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성과에 집중하겠다며 올해는 두 차례에 걸쳐 투자자 모집을 자체 마감하기도 했다.카이투자자문의 6월 말 일임계약 자산총액은 계약금액 기준 1739억 원이다. 2014년 6월 말 14억 원에 불과했던 수탁고는 만 2년 만에 117배로 늘어났다.
카이투자자문의 일임계약 수탁고는 특히 최근 1년 간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3월 말 수탁고는 작년 연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372억 원으로,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수탁고는 최근 2400억 원 상당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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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투자자문의 주 고객은 개인투자자들이다. 증권사와 일부 자문형 랩을 선보이고 있지만 일임계약 규모가 절대적이다. 투자일임계약 현황을 보면 1억 원 이상 3억 원 미만의 일반투자자 비중이 55%, 1억 원 미만이 9%다.
카이투자자문은 올해 3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투자자 모집을 마감하기도 했다. 3월은 회사 내부 목표치인 수탁고 1000억 원을 달성한 시기다.
안창남 카이투자자문 대표는 당시 투자자 안내를 통해 "운용규모가 큰 회사보다는 주식 잘 하는 투자자문사를 꿈꿔왔다"며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으로 하자는 회사 설립초기 취지에 맞춰 회사의 몸집을 키우는 것보다 계약한 고객의 수익에 좀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마감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또 안 대표는 "최근 2~3년간의 상황이나 앞으로의 상황이 업종대표주 상승보다는 중소형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운용규모가 너무 커지는 것이 오히려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안내문에서 밝혔다.
카이투자자문의 이같은 소신은 개인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3월 1차 투자자 모집 마감 후 지난달 한 달간 짧게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540억 원 상당의 자금이 모였다.
투자일임수수료와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말 투자일임수수료는 12억 원 상당, 당기순이익은 20억 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 기준 카이투자자문의 당기순이익은 150여 개 자문사 중 1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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