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브릿지인베스트, 유망 O2O 스타트업 발굴 주력 이사·렌터카·청소 업체 다수 투자
류 석 기자공개 2016-11-30 09:06:5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이하 케이브릿지)가 유망 O2O(Online to Offline) 스타트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3월 스타트업펀드 결성 이후 여러 차례 다양한 업종의 O2O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해왔다.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케이브릿지가 O2O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른 벤처캐피탈들이 O2O 서비스보다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것과는 다소 다른 행보다.
케이브릿지는 펀드 결성 이후 이사 O2O 서비스인 이사모아를 운영하고 있는 '벤디츠'에 마수걸이 투자를 집행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렌터카 O2O 서비스인 '렌고'에도 투자했다. 최근에는 청소 O2O 서비스인 '홈마스터'에도 시드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50% 정도가 O2O와 관련된 ICT서비스 분야의 스타트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O2O 서비스 중 온디맨드 분야의 경우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규모가 큰 시장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청소, 렌터카 등의 서비스는 객단가가 높고 사용에 적응이 되면 소비자들이 빈번하게 이용하게 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케이브릿지의 이동철 대표는 모바일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O2O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브릿지는 한 기업에 약 3억 원에서 5억 원 수준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진행하는 마이크로 벤처캐피탈이다. 부산과 동남권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됐다. 올해 3월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약 120억 원을 출자받은 '케이브릿지 1호 스타트업 투자조합(약정총액 : 170억 원)'을 결성한 이후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펀드 결성 이후 약 8개월 만에 약정총액의 약 절반 가량을 투자했을 정도로 왕성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시 한국벤처투자의 출자사업에 선정된 마이크로 벤처캐피탈 중 가장 투자속도가 빠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벤처캐피탈의 경우 주로 서울에 있는 스타트업에만 관심을 가졌던 반면, 케이브릿지는 사무실을 부산에 두고 매주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투자처를 발굴하려 했던 것이 투자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케이브릿지는 9월 말 기준 전체 투자금의 약 35% 정도를 부산 지역 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모두 업력 5년 이하의 스타트업들이다.
한편 케이브릿지는 향후 새로운 펀드 결성과 인력 충원을 통해 ICT 관련 스타트업 뿐 아니라 태양광, 바이오 등 하이테크 기술 분야의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글로벌펀드 결성을 통해 해외 투자에도 나서겠다는 미래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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