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신용도, 합병보다는 자체 펀더멘털 문제 재무지표 변동 미미, 제한적 영향력 전망…낮은 수익성, 하향 압력 높일 수도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28 10:41:4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A+, 안정적)이 포스코엔지니어링(BBB+, 안정적)을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신용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코건설의 총 자산 규모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의 10배 정도다. 두 회사 간 자산 규모 차가 상당한 만큼 합병 후 재무지표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 후 신용도 역시 현재 포스코건설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크게 낮아진 수익성은 신용도에 영향을 줄 요소다. 포스코건설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데다. 포스코건설 재무 악화에 포스코엔지니어링 역시 이익창출력이 둔화됐다. 포스코엔지니어링 경우 수익성 둔화 탓에 최근 3년 사이 신용등급이 3노치(notch)나 하향됐다. 때문에 포스코건설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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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에 따른 재무지표 변동 미미…포스코건설 신용도 영향 제한적 전망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을 '1대0'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23일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의 상호는 포스코건설로 유지된다. 다음달 26일 합병 승인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2월 1일이고, 같은 달 2일에 합병등기가 이뤄질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흡수합병되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의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포스코건설은 신용도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건설이 우수한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고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재무적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간 자산 규모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합병 후 포스코건설의 재무지표 변동은 크지 않다"며 "신용등급이 낮은 포스코엔지니어링 경우 신용도 상승 압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합병 후 포스코건설의 신용도는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9월 말 별도 기준 포스코건설의 총 자산 규모는 약 6조 6826억 원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연결 기준 총 자산은 6836억 원) 10배 정도다. 총 부채 규모는 약 3조 2841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약 96.7%다.
올 9월 말 기준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을 단순 합산할 경우, 총 부채 규모는 3조 9109억 원이다. 포스코엔지어링의 부채비율이 다소 높은 탓에 합병 후 부채비율은 113% 정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2070억 원, 1780억 원 늘어 각각 9070억 원, 2805억 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도 변수 '수익성'…신용도 하향 압력 높아질 가능성 존재
합병에 따른 신용도 변수로는 수익성이 꼽힌다. 포스코건설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16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6 수준으로 줄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경우 약 5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경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탓에 2014년 이후 신용등급이 3노치나 하향됐다.
국내 신평사 3사 모두 포스코건설의 등급 트리거(trigger)로 영업이익률을 들고 있다. 등급 하향 트리거 지표는 영업이익률 2~3%다. 올 9월 말 기준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적자가 포스코건설의 영업이익보다 크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수익성이 크게 저조한 상태며, 특히 포스코건설이 올해 적자를 기록하면서 우려가 증가했다"며 "합병으로 인해 포스코건설의 신용도는 하향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포스코건설이 올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즉시 검토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영업실적의 변동성은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재무구조가 우수하지만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 모두 사업과 실적의 불확실성이 모두 증대된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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