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엔지니어링 '부실 자회사' 정리할까 3분기 대우국민차광주판매㈜ 주식 처분, EPC 에쿼티스 등 매물로 내놔
김경태 기자공개 2016-11-25 08:22:3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합병을 통해 비효율 요인을 제거하고 비용 절감을 모색할 계획으로, 향후 구조조정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포스코엔지니어링은 연결 종속회사를 비롯한 투자 관계기업들이 부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향후 지분 매각 등 관련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을 '1대 0' 비율로 흡수합병한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이달 22일 합병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마쳤고, 23일 합병계약이 체결됐다. 오는 12월 26일 합병 승인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2월 1일이고, 같은 달 2일에 합병등기가 이뤄질 계획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1976년 '대우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업체다. 포스코건설이 2008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2011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14년부터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올 3분기 연결누적 영업손실은 551억 원, 당기순손실은 623억 원에 달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역시 구조조정 사정권을 벗어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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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엔지니어링은 별도 기준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종속사들이 부진해 연결 실적은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올 3분기 인도네시아 법인(PT PEN Indonesia)과 태국법인(POSCO Engineering Thailand)은 각 29억, 13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호텔라온제나의 순손실은 28억 원이다.
연결 종속사 외 관계기업들의 성적도 좋지 않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관계기업은 6곳으로 이 중 4곳이 올 들어 적자를 봤다. 지분 22.86%를 보유한 EPC 에쿼티스(EPC Equities LLP)의 올 3분기 순손실은 94억 원이다. 산토스 CMI(Santos CMI S.A.)와 인도네시아의 땅가무스법인(PT. Tanggamus Electric Power)의 순손실은 각 45억 원, 43억 원이다. 이 외 국내에 소재한 '에스피에이치'도 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합병 후 관계기업 지분 가치 재산정과 일부 매각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합병을 앞둔 올 3분기 중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던 '대우국민차광주판매㈜'를 처분했다.
EPC 에쿼티스의 경우 지난해 회수 가능한 금액이 없다고 판단, 장부금액을 0원으로 만들고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EPC 에쿼티스의 나머지 지분을 들고 있는 포스코건설도 장부금액을 0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올 중순부터 지분을 매물로 내놓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관계기업들의 경우 적자가 지속됐지만, 장부가를 전부 털어내지는 않았고 조금씩 감액해왔다. 올 9월 말 산토스 CMI의 장부가는 61억 원, 땅가무스법인은 20억 원으로 관계기업 총 장부가는 180억 원으로 설정돼 있다.
합병을 결의한 양사가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비효율 요인을 제거해 경영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힌 만큼, 합병 후 관계기업 정리 등 추가적인 조정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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