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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머티리얼 매각자-원매자, M&A가격 시각차 매각 소식에 주가 급등 영향…향후 성장성 확신여부 관건

윤지혜 기자공개 2016-12-06 17:41:0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머티리얼 실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희망가격을 두고 원매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각이 시작되면서 급등한 쌍용머티리얼 주가를 두고 발생한 매각자와 원매자의 시각차가 원인이다. 원매자들은 현재 주가를 반영한 거래 금액을 투입했을 때 향후 쌍용머티리얼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성장성에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머티리얼 잠재 투자자들은 경영진 인터뷰를 마쳤다. 실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가격을 두고 원매자간 눈치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은 내달 14일로 예정됐다.

문제는 매각 소식이 들리자 쌍용머티리얼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이다. 1주당 2000원 중반에 머물렀던 쌍용머티리얼 주가는 10월 초 4000원으로 1.5배 이상 올랐다. 쌍용양회가 매각 계획을 알리면서 시장의 기대심리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1300억 원선에 머물렀던 쌍용머티리얼 시가총액은 1700억 원으로 뛰었다. 쌍용양회가 보유 중인 쌍용머티리얼 주식(지분율 52.17%)의 총 가치는 약 884억 원으로 종전보다 200억 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하면 거래 금액이 1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일부 원매자들은 쌍용머티리얼이 꾸준한 현금창출력을 가진 안정적인 회사는 맞지만 현재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각자 입장에서도 눈높이를 낮추기도 쉽지 않다. 쌍용머티리얼 주가는 10월 초 상승한 이후 한때 최고 5000원까지 치솟았다. 최고가를 매각 대상 지분으로 환산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1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상반기 실적을 연환산(×2)한 쌍용머티리얼의 올해 예상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약 126억 원으로, 2014년 110억 원, 지난해 123억 원에 이어 꾸준한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매각자 측은 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원매자 입장에서는 현 기업가치가 아닌 향후 성장할 여지를 보고 베팅해야하는데, 이미 쌍용머티리얼의 주력사업인 페라이트(모터용 자석)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2위권이라 향후 올라갈 여지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주요 사업인 전장 사업부 외에 세라믹 사업부도 있지만 원매자들 대다수가 해당 분야에 경험이 없어 공격적인 확장을 이끌어내기도 여의치 않다. 매각자는 해당 사업부가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국내외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현재 숏리스트에 선정된 인수 후보들 대다수는 쌍용머티리얼의 전장사업을 노리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머티리얼이 꾸준하게 현금을 창출하는 매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고 숏리스트간 경쟁이 붙으면서 원매자들이 매물가치 대비 과하게 가격이 올랐다는 인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들이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도"우선협상자로 선정되려면 위닝 프라이스(Winning price)를 제출해야 하는데 매각자가 원하는 가격의 괴리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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