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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인터지스 사장 승진 'CSP 물류 시너지 특명' 그룹서 사장 진급 유일…물류 협업체계 안착하면 입지 탄탄

강철 기자공개 2016-12-05 08:01:1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인식 인터지스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으로 인터지스에서만 10년 이상의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동국제강그룹은 2일 2017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사장 1명, 전무 3명, 상무 3명, 이사 8명, 이사대우 1명 등 총 16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인터지스 이인식 사장
이인식 인터지스 부사장(사진)이 동국제강에 입사한 지 34년만에 사장에 올랐다. 그룹 계열사 중 사장 승진자를 배출한 건 인터지스가 유일하다.

1956년생으로 올해 61세인 이 사장은 1983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자금, 경리, 구매 파트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2년 인터지스의 전신인 동국통운으로 이동해 포항사업본부 수송영업팀, 본사담당, 기획·관리담당, 영업담당 등을 거쳤다.

본사담당 이사 시절이었던 2009년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했고, 2014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동국통운·국제통운·삼주항운 합병, 중국 진출, 유가증권시장 상장, 브라질 CSP 물류 사업 등을 주도한 그룹 최고의 물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승진으로 이 사장이 인터지스에서 사실상의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2018년 3월에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것도 확실해졌다. 2009년 이후 10년 넘게 이사회 핵심 멤버로 재직하며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셈이다.

이 사장의 향후 역할은 브라질 일관제철소(CSP)와의 물류 시너지 강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300만 톤의 쇳물 생산 능력을 갖춘 CSP는 지난 6월 화입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동국제강은 CSP의 조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대로 연간 60만 톤의 슬래브(slab)를 당진공장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당진공장 외에 미국, 중남미 등 인근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인터지스는 2012년 5월 브라질에 현지법인(INTERGIS LOGISTICA LTDA)을 설립하고 고로제철소 건설 물류를 수행했다. 앞으로 CSP에서 나오는 제품들의 모든 물류, 운송은 인터지스가 담당한다. CSP와 인터지스의 물류 협업 체계를 안착시킬 시 이 사장의 입지는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CSP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맞춰 철강 물류 사업이 시너지를 내줘야 한다"며 "오랜 기간 인터지스에서 재직하며 전문적인 노하우를 쌓은 이 사장에게 브라질 물류 사업을 전적으로 맡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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