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절반의 성공, 남은 과제 완수" 이사회서 연임의사 공표…사외이사진 CEO후보추천위 바로 구성
강철 기자공개 2016-12-09 17:25:3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혔다. 이명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조만간 권 회장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가질 예정이다.권오준 회장은 9일 오후 열린 포스코 이사회에서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 있는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 회장직 연임 의사를 표명한다"며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따른 향후 절차를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3년 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각종 개혁을 추진했으며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졌고 주가도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구조조정을 완수하는 한편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리튬추출 기술, 2차전지 소재 기술 등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며 "경쟁력 강화와 경영 실적개선에만 매진한 나머지 후계자 양성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던 만큼 후임 임원 육성을 위해서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우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6명의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곧바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2014년 3월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권 회장의 임기 만료일은 2017년 3월 17일이다. 이에 따라 적어도 오는 17일 전에는 거취를 표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현직 회장은 임기 만료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전에 연임 의사를 밝혀야 한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견됐다. 재임 기간동안 사업 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끈 만큼 연임에 대한 자신감을 충분히 가질만하다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권 회장은 지난 3년간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100건이 넘는 계열사·자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이 20% 밑으로 낮아지는 등 포스코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9월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인 16.9%는 1968년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이다.
권 회장이 회장직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밝힘에 따라 최종 결정권은 'CEO후보추천위원회'로 넘어갔다.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이사회 의장), 신재철 전 LG CNS 사장,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 변호사,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자격 심사를 가질 예정이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 재임 기간의 성과, 조직 장악력, 청렴도 등 다방면에서 평가한 후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할 시 권 회장의 연임을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회부한다. 권 회장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후보군을 선별한 후 각종 심사를 통해 적임자를 결정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