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조 6년 조련' 에스티팜, 동아 주력 계열사로 [제약업 리포트]최근 2년 폭풍 성장…시설 투자 대규모 수주 예고
이석준 기자공개 2016-12-15 08:26:1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3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근조 대표 6년간 이끌어 온 에스티팜(올 6월 코스닥 상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 주력 계열사로 성장했다. 연간 800억 원 안팎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던 '평범한 제약사' 에스티팜이 임 대표의 손을 거치면서 알짜배기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2010년 7월 에스티팜 수장 자리에 올랐다.에스티팜 전신은 삼천리제약이다. 2010년 당시 동아제약 원료의약품 생산 계열사 유켐이 삼천리제약을 인수했고 이후 사명을 에스티팜으로 바꿨다.
초반 4년 성적은 평범했다. 2011년 732억 원에서 시작한 매출액은 2014년(965억 원)까지 1000억 원을 넘지 못했다. 영업이익도 80억 원에서 110억 원 사이를 맴돌았다. 2012년과 2013년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정체 현상을 보였다.
에스티팜이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그해 신약 원료의약품(API), 올리고핵산 등 1400억 원(1억3127만 달러) 정도의 2년 납기 수주 계약을 따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81억 원, 345억 원으로 전년대비 급증했다.
API 수주는 글로벌 유명 제약사를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첫 계약을 따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후에는 장기 계약이 이뤄지고 파트너사도 많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다. 지난해 수주 계약을 이뤄낸 에스티팜의 향후 성장 지속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반영하듯 에스티팜은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을 내고 있다. 3분기 누계 매출액(1546억 원)과 영업이익(608억 원)은 이미 지난해를 앞질렀다.
지난 9월에는 대형 계약 소식을 알렸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아일랜드(GSIUC) 법인과 1520억 원 규모의 항바이러스 API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에스티팜 매출액의 110%에 해당되며 내년 11월까지 모두 API를 납품한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1007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내년 장사의 절반 정도를 끝냈다고 볼 수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API 수주는 보통 1년 단위로 이뤄지지만 단발 계약의 성격은 아니다"며 "길리어드 같은 글로벌 제약사는 하루 아침에 파트너를 바꾸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1520억 원 규모 계약은 직전사업년도 매출의 10%를 넘어 의무 공시를 한 것으로 2017년 단일판매 공급계약 총액은 더 많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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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사장은 더 큰 발걸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시설 투자를 통한 거래처 확대다. 이미 기업공개(IPO)로 유입된 자금을 글로벌 기준 설비와 기술력 확보를 위해 투자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에스티팜은 최근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올리고핵산 신규 합성 공장 신축을 결정했다. 오는 2018년까지 준공이 목표다. 또 올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100억 원을 투자해 반월 2공장을 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시설 투자는 향후 수주 계약을 예고한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 생산이 수직 계열화된 글로벌 유일의 회사로 RNA 치료제 개발 회사에 원료를 직접 공급할 수 있다"라며 "올리고 핵산으로 내년 203억 원, 2018년 30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큰 수주 계약이 이뤄진 지난해를 기점으로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며 "임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성장 공로, 사업 지속성 등을 고려했을 때 유임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티팜이 임 사장 취임 초반 인내 과정을 거쳤다면 이제는 결실을 맺는 단계로 나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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