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 숏리스트, 실사 초반 '경영진 인터뷰' 린데·TPG·PAG 등 5곳, 호실적 배경 등 질의 예상
한형주 기자공개 2016-12-23 08:17:2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가스 매각자인 대성합동지주-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로 낙점된 투자자들에게 실사에 앞서 경영진 인터뷰 기회를 부여했다. 원매자들은 매물 현황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묻고, 매각자는 각 후보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는 성격의 자리다.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가스 숏리스트들은 현재 개별적으로 매니지먼트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질의응답(Q&A)을 포함한 인터뷰 형식으로, 가상데이터룸(VDR) 개방 후 예비실사 단계에서 비더와 셀러 간에 통상적으로 이행하는 절차다.
대성산업가스 매각 예비입찰이 진행된 시점은 지난 2일. 매각자 측은 이후 약 일주일 사이 본입찰 적격자를 추리고 이제 막 VDR을 열어줬다. 인수후보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실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황이란 점에서 이번 미팅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 투자자들은 일단 예비입찰 전 발송된 대성산업가스 IM(Information Memorandum) 내용을 토대로 문의사항을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면접 대상은 대성산업가스 경영진이며, 주체는 전략적 투자자(SI)인 독일 린데(Linde)와 미국 에어프로덕트(Air Products), 재무적 투자자(FI)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MBK파트너스 등 총 5곳의 숏리스트다. 함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국내 SI ㈜SK와 효성은 전날까지 인수 적격후보 선정 여부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힌 상태다.
본입찰을 준비하는 잠재 투자자들은 대성산업가스가 시현 중인 두드러진 현금 창출 배경과 향후 성장 스토리, 아킬레스건으로 볼 수 있는 차입 구조 등에 역점을 두고 Q&A에 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성산업가스의 올해 예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400억~1500억 원. 전년(약 1000억 원) 대비 큰 폭 개선된 숫자다. 이런 점을 감안해 셀러는 매각 대상인 대성산업가스 지분 전량(100%)의 에퀴티 밸류로 1조 원대 중반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숏리스트들은 앞으로 4~5주 간의 데이터룸 실사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본입찰은 늦어도 내달 중순쯤 가시화될 전망이다. 거래 주관은 골드만삭스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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