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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 효성, 연말 회사채 찍는다 1000억 규모, 오는 28일 발행...KB투자증권 단독 대표주관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19 13:54:2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 시기를 두고 장고를 거듭해 온 효성(A+)이 결국 연내 조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이달 28일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KB투자증권을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해 각각 700억 원, 300억 원씩 조달한다. 수요예측은 다음 주 중 실시할 예정으로 현재 금리밴드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효성이 신용등급 상승 기세를 몰아 연내 조달을 마칠 지, 불확실성을 피해 내년 초에 시장에 나올 지 오래 고심해왔다"며 "결국 본래 계획대로 올해 조달을 마무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 이슈어들이 몰리는 점도 감안됐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신용도 상향 가능성이 점쳐지던 지난달부터 발행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이 현실화할 경우 즉각 조달에 나설 예정이었다. 앞선 10월 회사채 만기 물량(500억 원)을 이미 내부 현금으로 상환했고 내년 2월 추가 만기(1000억 원)가 예정돼 있어 자금니즈가 컸던 상황이다.

하지만 효성은 등급조정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여파가 채권시장을 흔들면서 결정을 미뤄왔다. 결국 미국 FOMC 이후 시기를 정하기로 하고 먼저 회사채 주관사를 선정했다.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조금이라도 해소되고 난 이후 발행 시기를 결정하려고 했던 것이다.

업계는 효성이 기관들의 '북 클로징'이 이뤄진 연말에도 투자수요 확보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효성의 신용등급을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한 점을 호재로 꼽고 있다. 등급조정은 지난 3월 '긍정적' 아웃룩이 부여된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효성의 EBITDA/매출액은 지난 2012년 6.7%에서 2015년말 12.7%로 높아졌다. 올해 3분기에는 15%로 더 높아졌다. 차입부담 역시 확대된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자금소요를 충당하면서 해소됐다. 2013년 말 총 차입금은 8조 2208억 원에 육박했지만 올해 3분기 말에는 7조 280억 원을 나타냈다.

앞서 크라운제과는 신용등급 상승('A-'에서 'A0'로 상향)에 힘입어 회사채 투자 수요를 대거 끌어모으기도 했다. 300억 원 모집에 나서 1100억 원 가량의 청약금을 유치했다. 금리 역시 민평금리 수준에서 형성됐다. 금리변동성이 확대와 시장 불확실성 점증을 무색케 했던 셈이다.

효성은 올 상반기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 4월 2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갔다. 당시 모집 예정액(1500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3150억 원 가량의 청약금을 확보하며 증액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긍정적' 아웃룩을 받으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지고 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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