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 상장, 수은 유망산업투자 힘 싣나 1000만 달러 지분투자 …가시적 성과시, 신성장산업 육성안 탄력
김병윤 기자공개 2016-12-23 08:18:5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티슈진(Tissuegene Inc.)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티슈진에 1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한 수출입은행의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티슈진은 수출입은행이 유망산업에 대한 지분 유치 계획을 밝힌 후 처음으로 집행한 투자처였다. 지금까지 유사한 평태로 진행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수출입은행은 지분투자를 위해 2013년 12월 수출입은행법을 개정했다. 지난해 6월에는 투자업무 전담조직인 투자금융실을 신설하는 열의를 보였다. 티슈진이 품목허가와 상장 등의 성과를 이룰 경우, 수출입은행은 투자수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한 전문성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신성장 산업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투자 확대 방침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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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올 5월 13일 코오롱생명과학이 보유한 티슈진 지분에 1000만 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투자대상은 코오롱생명과학이 보유한 티슈진 전환우선주 11만 7647주다. 주당 발행가액은 85달러다. 이를 통해 수출입은행은 티슈진 지분 1.1%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계약 당시 수출입은행과 코오롱생명과학은 풋옵션 조항을 넣어 지분투자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없앴다. 티슈진이 2020년 2분기 내 인보사(Invossa, 관절염 치료신약 티슈진-C)의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2022년 2분기 내 IPO를 미이행할 경우 풋옵션이 행사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IPO 조항의 경우 미국시장 상장을 우선하되, 수출입은행과 티슈진 간 합의 하에 시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에 2000만 달러를 대출해 주기도 했다. 하지만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차원에서의 지분투자 형식은 티슈진이 첫 사례였다. 이후 해외 투자개발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지분을 사들였지만 규모 면에서 티슈진에 비길 곳은 없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이 유망 서비스산업에 지분투자한 것은 티슈진이 처음"이라며 "향후 신성장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대출의 복합금융지원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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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향후 유망서비스산업 금융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관련 지원금액은 지난해 2조 5000억 원에서 올해 3조 5000억 원으로 1조 원 늘었다. 수출입은행은 향후 3년 동안 총 13조 원을 유망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이 티슈진이 개발하고 있는 인보사의 성공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경우 지분투자 수익도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유망 산업 육성과 기업의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에 집중하고 있지만 투자 결과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라며 "투자 성과가 좋을 경우 수출입은행은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수출입은행의 지분투자 자체만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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