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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호조 한미약품, 12월 처방액 400억 넘길까 독감 수혜 한미플루 등 선전…R&D 자금줄 역할 기대

이석준 기자공개 2016-12-23 08:11:4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2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상 지연 등으로 글로벌 진출 성장통을 겪고 있는 한미약품이 내수 시장만큼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독감 수혜를 입은 한미플루 등 시장에 하나 뿐인 일명 '단독 신제품'이 선전하면서 12월 처방액은 400억 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은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R&D(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한다는 점에서 내수 시장에서 선전은 필수적이다.

한미약품은 하반기 라이선스 아웃 신약후보물질 관련 파트너사 개발 중단 결정(베링거인겔하임)과 임상 지연(사노피, 얀센) 등의 악재가 겹치며 글로벌 진출에서 주춤하고 있다.

반면 내수 시장은 순조롭다. 특히 4분기는 연초 내놓은 신제품들이 안착하며 본격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초 '최초, 단독, 독점' 등이 붙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두더기로 쏟아냈다. 특허를 혼자 회피하거나 기존에는 없던 용량을 내놓으면 틈새 시장을 노렸다.

한미플루도 그 중 하나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플루는 12월 1주차 시장 점유율(자료 유비스트, 기준 처방량)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곧 타미플루 시장을 절반 이상 뺏어왔다는 소리다. 독감 유행으로 타미플루 품절 현상이 발생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단독 복제약이 아니었다면 이마저도 불가능했다.

한미플루는 타미플루의 유일한 복제약이다. 타미플루 물질특허가 끝난 지난 2월 27일 국내에서 단독으로 출시됐다. 타미플루는 물질특허 외에도 염특허가 내년 8월까지 남아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염을 변경해 특허 범위를 피해 발매했다.

최근 출시한 구구탐스도 한미약품의 단독 신제품이다. 국내 첫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 치료 복합제다.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발기부전 환자의 85%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을 동반하고 있다. 이미 한미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 팔팔(비아그라)과 구구(시알리스) 복제약에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단독 신제품의 선전은 처방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4분기 월 처방액은 9월 373억 원에서 10월 376억 원으로, 지난달에는 386억 원으로 늘고 있다. 한미플루 실적이 대거 반영될 12월에는 400억 원 돌파도 예고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한미플루로만 100억 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글로벌 진출 선두에 위치한 한미약품은 내수 시장 선전 동반이 필수다. R&D 자금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의 라이선스 아웃된 신약후보물질 중 글로벌 임상은 대부분 파트너사가 임상 비용을 지불한다. 그렇다고 한미약품의 R&D 자금이 기술 수출 이후 대폭 주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사노피 당뇨병치료제 임상은 시약 제공과 별도로 추후 물량 공급을 위해 바이오플랜트 신축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사용 승인을 받은 화성 공장도 신축했다. 두 공장에만 지난해와 올해 3000억 원에 가까운 돈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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