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2월 23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르네코가 자본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는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다만 이번 자본 조달 후 르네코의 최대주주는 변경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르네코에 자금을 넣는 투자자와 현 경영진이 공동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르네코는 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대상자는 씨지아이홀딩스라는 비상장사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715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씨지아이홀딩스는 이번 증자로 르네코 주식 116만 6180주를 확보하게 된다. 증자 후 지분율로 따지면 8.28%다. 이는 현재 르네코의 최대주주의 지분(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100만 4884주(증자 후 지분율 기준 7.14%) 보다 높은 수치다. 증자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르네코의 최대주주가 씨지아이홀딩스로 바뀐다는 의미다.
씨지아이홀딩스는 투자컨설팅과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사업을 목적으로 지난 10월 설립됐다. 자본금 규모는 3억 원이다. 임원은 나순화 대표와 노동석 이사 등 2명이다. 노 이사의 경우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가희(현 에스마크)에 비상근 등기이사로 일한 경력도 있다.
르네코는 이와 동시에 내년 2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주주총회의 안건은 △ 정관 일부 변경의 건 △ 이사 선임의 건 △ 감사 선임의 건 등이다.
르네코는 올해 말까지 자본 충당 등을 해야 한다. 자본이 잠식된 상황이라 자칫 내년에 관리종목으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60.14%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말을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르네코는 전기·기계설비 공사나 홈네트워크 공사 등을 하는 기업이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 대비 크게 악화됐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은 50억 900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7% 감소했다. 적자폭은 더욱 늘어났다. 영업손실 31억 200만 원이고 당기순손실은 45억 5500만 원이다. 지난해 10억 원대 적자 보다 늘었다.
M&A업계 관계자는 "르네코는 자본잠식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자본을 충당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투입하는 측이 공동 경영을 하는 형태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르네코 관계자는 "소액공모 유상증자 10억 원까지 포함해 30억 원의 자본을 충당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영권 매각이나 공동 경영 차원에서 자본을 충당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