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강자 흥국운용 헤지펀드 운용 규모 업계 5위 도약…금리 방향 무관 절대 수익 추구
김기정 기자공개 2017-01-02 08:59:1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헤지펀드업계의 숨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진출 8개월 만에 운용 규모 기준 업계 5위로 올라섰다. 금리 방향과 무관하게 채권에서의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투자자들의 구미를 사로 잡았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흥국자산운용의 두 헤지펀드인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과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C-I'의 설정액은 각각 1950억 원, 1370억 원 수준이다.
흥국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전체 규모는 헤지펀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중 삼성, 미래, 타임폴리오, 안다에 이어 5번째로 크다. 지난 4월 첫 헤지펀드를 내놓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덩치를 키운 셈이다. 1호 펀드는 한때 그 규모가 2700억 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흥국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 진출 당시 업계에서 큰 이목을 끌었던 곳은 아니다.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이름을 날려온 재야 고수부터 투자자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자 이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흥국자산운용은 외부 마케팅보다는 생보사 등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세일즈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러나 저금리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몰리며 덩치가 빠르게 불어났다. 흥국자산운용의 두 펀드는 모두 듀레이션(Duration), 커브(Curve), 섹터(Sector) 등 채권 운용에서의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콘셉트의 상품이다.
금리 방향성에 배팅하는 대다수의 채권형 펀드와 달리 차익성 거래를 기반해 금리 방향과 무관하게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1호 펀드는 레버리지 비율이 순자산액(NAV)의 300%이고, 2호 펀드는 그 비율이 400%로 보다 높다.
26일 기준 1호 펀드와 2호 펀드(8월 설정)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2.95%, 3.14%다. 채권형 헤지펀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 최근 삼성전자 등 소수 대형주의 주가만 고공행진하고 중소형주는 수 개월 간 하락하는 장세가 이어지자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헤지펀드가 전체의 절반 가량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처음에는 기관투자가의 자금만 몰렸지만 입소문을 타며 500억 원 규모의 리테일 자금 역시 투자됐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금리가 상승기로 돌아서자 최근 투자자들의 문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박형태 매니저는 "듀레이션에 국한된 전략으로는 금리 상승기에서 손실이 날 수밖에 없다"며 "금리가 상승 추세로 돌아서자 채권 투자자를 중심으로 예전보다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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