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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실적부진에 사기판매 파문…IPO 첩첩산중 가짜 홍삼액 판매, 이미지 실추…2018년 상장 미완료시 우선주 상환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7-01-05 10:29:2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인 천호식품이 가짜 홍삼액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때 코스닥 상장을 바라볼 정도로 사세가 확장일로였지만 국내외 실적 악화에 이번 악재까지 겹치면서 기업공개(IPO)가 요원해졌다. 2018년까지 IPO를 완료하지 못하면 우선주 상환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천호식품은 3일 중국산 인삼 농축액에 첨가물을 섞어 판 사실을 공개하고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고의로 속여 판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확산되면서 소비자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천호식품은 2012년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일찌감치 코스닥 상장 준비를 해왔다. 당시 2014년 상장 완료를 목표로 국내외 법인 외형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국내외 실적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하면서 IPO 일정은 답보상태에 놓였다. 2012년 560억 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2013년 719억 원, 2014년 777억 원까지 올랐지만 2015년 676억 원을 기록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자회사인 천호식품(상해)무역유한공사를 비롯해 천호바이오와 천호쇼핑 등 계열사 실적이 부진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2013년과 2014년 60억 원 안팎을 유지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영업외 비용으로 재고자산 폐기손실 8억 원까지 계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더욱 감소했다. 2015년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한 영향으로 재무구조는 양호해졌지만 이 역시 천호쇼핑 인수와 설비투자 등에 대부분 사용된 탓에 현금성 자산은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

천호식품은 우선주 발행 당시 2018년 말까지 IPO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가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최근 분위기를 감안하면 IPO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최근까지 천호식품과 구체적인 상장 논의를 가진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더벨이 실시한 기관투자가 IPO 전망 설문조사에서도 천호식품에 대한 반응은 저조했다. 기관투자가 상당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긴 하지만 천호식품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기호식품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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