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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명 고속도로 지하화 1.5km로 가닥 4월 이내로 1.2조 PF 조성…건설 주간사, 코오롱글로벌

이상균 기자공개 2017-01-05 08:12:4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명시와 국토교통부가 광명~서울 고속도로의 지하화 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지하화 구간의 길이가 1.5km로 가닥이 잡혀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재정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비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지하화 구간을 최소화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금융주관사들은 양측의 합의가 조만간 이뤄져 늦어도 4월 이내에는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조달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명~서울 고속도로는 광명역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김포공항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20.2km다. 이 도로는 호남 내륙에서 충청을 거쳐 경기북부를 관통하는 연장 261km의 익산∼문산 고속도로의 일부다. 평택∼수원∼광명 구간은 이미 개통했고 서울∼문산 구간은 지난해 10월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공 예정이다. 그동안 광명시를 통과하는 6.6㎞ 중 어느 구간을 지하화 하느냐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광명시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명시와 국토교통부가 광명~서울 고속도로 중 광명시를 지나가는 1.5km 구간을 지하화 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광명시와 국토교통부간 입장 차이가 많이 좁혀져 올해 상반기 내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거치면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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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광명~서울 구간은 도심 지역을 관통하다보니 각종 소음에 대한 민원이 많다"며 "다만 모든 구간을 지하화 할 경우 사업비가 2~3배 늘어나 사업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민원이 집중된 1.5km 구간만 지하화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광명~서울 고속도로의 지하화가 논의된 구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광명시흥보금자리 주택이 건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4월 사업계획을 접으면서 LH가 이 구간의 고속도로 지하화를 위해 부담하기로 한 750억 원도 백지화됐다. 이후 광명시를 통과하는 구간을 지하화하려는 광명시와 사업비 증가로 지하화 구간을 최소화하려는 국토교통부의 입장이 맞서 2년간 착공이 미뤄졌다. 사업지연으로 오는 2020년 평택~수원~광명~서울~문산 고속도로 구간 중 광명~서울 구간만 단절될 전망이다.

한때 사업비 증가를 억제하면서 소음을 줄일 수 있다며 대안으로 지목된 반지하화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논의가 이뤄지긴 했지만 소음 억제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져 계획을 접었다"고 말했다.

광명~서울 고속도로는 사업비만 1조 2000억 원에 달해 올해 상반기 도로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는 평을 받았다. 금융주관사는 KB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이 공동으로 맡았다.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지하화 구간이 1.5km로 결정될 경우 사업비 증가 폭은 수백 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주관사 관계자는 "이 정도 사업비 증가는 그리 부담스런 수준은 아니다"며 "쟁점 사항에 대한 합의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어 늦어도 올해 3~4월 PF 자금모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명~서울 고속도로 공사를 맡은 건설사들도 상반기내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사업 시행사는 서서울고속도로㈜로 2008년 8월 설립됐다. 대표 주간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지분율이 22.5%로 최대주주이며 이어 SK건설(15.3%), 포스코건설(10.8%), 태영건설(9.5%), 현대건설(9%) 순이다. 광명~서울 고속도로 공사는 4개 공구로 나눠 진행한다. 지분이 많은 코오롱글로벌과 SK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이 각각 1개 공구씩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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