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자신감 회복? 5년만에 전망공시 2012년 이후 처음, 램시마·트룩시마 글로벌 실적 기대
이윤재 기자공개 2017-01-06 08:14:4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3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바이오시밀러업체인 셀트리온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과거 서정진 회장의 지분매각 발언과 공매도 논란 등 대내외 악재속에 중단했던 실적 전망공시를 5년 만에 다시 내놓으면서다.셀트리온은 올해 매출액 8604억 원, 영업이익 4886억 원을 기록할 것이란 실적 전망치를 5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50%를 웃도는 장밋빛 전망이다.
이번 실적 전망공시는 자신감 회복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은 2006년부터 실적전망 공시를 시작했다. 2007년과 2009년, 2012년 세 차례에 걸쳐 연간 예측실적을 미리 투자자들에게 공지했다. 신규 수주가 계속 확보되는데다 시장의 관심이 컸던 탓이다.
하지만 실적 전망공시는 2012년 이후부터 뚝 끊겼다. 해외에서 임상 실패설 보도가 나온데다 공매도 세력에 지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보유 지분 전체를 다국적제약사에 매각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그런 가운데 셀트리온의 판매사인 셀트리온제약은 재고자산이 1조 원을 웃돌아 우려는 더 커졌다.
대내외적 악재가 터지면서 셀트리온은 더 이상 전망공시를 내놓지 않았다. 실적 전망공시가 의무 사항이 아닌데다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라 구설수를 피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5년 만에 다시 실적 전망공시를 내놓은 건 본업인 바이오시밀러의 선전 덕분이다. 셀트리온은 개발부터 완제품의 해외 공급까지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먼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는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다국적제약사 화이자를 전담 판매 파트너사로 맞이해 지난달 미국 무대 데뷔전도 치뤘다. 램시마의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는 미국에서만 연간 6조 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램시마는 미국진출로 상당한 매출 달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도 유럽시장 초읽기에 들어가며 자신감 회복을 거들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로 유럽식약청(EMA)으로부터 승인권고를 받았다. 시장 출시가 되면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속도전으로 밀어붙여 타사 대비 2~3년간 선점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오리지널 물질 특허 장벽도 사라졌기에 램시마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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