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 IPO 예심…동서발전 주관사 임박 [Weekly Brief]새해 대어급 딜 줄줄이 대기…조단위 공모 예상
신민규 기자공개 2016-12-27 15:40:3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빅딜이 연말 대거 쏟아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고 한국남동발전에 이어 한국동서발전도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모두 조단위 안팎의 공모규모가 예상되고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 예상 공모규모 8000억 안팎…내년 바이오 최대 딜 주목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억1208만4120주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행된 주식 총수가 1억1166만8420주인 점을 감안하면 재무적 투자자(FI)의 구주매출을 제외한 신주물량이 약 41만5700주 가량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예상대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시점에 상장 시동을 걸었다. 셀트리온은 지난 21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램시마 1491억 원치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올해 램시마의 공급계약량은 전년대비 10.8% 상승한 5148억 원이었다.
여기에 최근 셀트리온의 두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가 유럽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달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트룩시마에 대해 승인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의약품 등을 유통·판매하는 회사다. 셀트리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자연스럽게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시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예상 시가총액을 셀트리온의 60% 수준 안팎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12조 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7조 원 안팎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예상 공모규모는 약 8000억 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동발전 이어 동서발전 IPO 스타트…과열경쟁 감안, RFP 일부 수정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23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제안서 접수 마감은 내달 3일이다.
앞서 한국남동발전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직후에 일정에 나선 것으로 국내 증권사 중에선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이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주관사로 선정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한국동서발전 입찰에서 자동 제외된다.
한국동서발전은 한국남동발전의 주관사 선정전이 과열 경쟁으로 격화된 점을 감안해 제안서 상의 일부 평가항목 배점을 낮췄다. 공모 희망 제시가격과 수수료 부분의 배점을 각각 25점씩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남동발전과 비교하면 5점씩 낮춰진 수치다. 남은 배점은 회사규모·재무건전성 항목과 기업공개 주관실적에 추가로 5점씩 총 10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업공개 주관실적 기준도 기존 3년간 국내 공모금액 1000억 원 이상에서 5년간으로 수정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이를 통해 증권사간 과열 경쟁을 어느 정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관실적 기준 요건을 채우지 못했던 외국계 증권사의 참여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남동발전의 경우 상당수 증권사들이 밸류에이션을 순자산가치 이상으로 써내면서 발행사인 한국남동발전도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남동발전의 3분기 기준 순자산가치는 4조8301억 원이다. 실제 상장을 하려면 절반에 못 미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밸류에이션 산정에 고민이 있었다.
수수료율 역시 일반 공모 회사채 수준인 20bp 안팎으로 대거 적어낸 탓에 과도한 입찰 경쟁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낮은 수수료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거 불참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거래소는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의 공모규모를 모두 1조 원 안팎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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