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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월드베스트CJ '선봉장'된다 [2017 승부수]신사업 · 동남아 진출 속도..전 사업부문, 확장전략 수립

박창현 기자공개 2017-01-06 08:14:5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reat CJ를 넘어 World Best CJ를 이루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신년 메시지는 간단하고 명료했다. 내수 사업 의존도가 높은 CJ그룹에게 국내 식품 시장 성장 한계와 경기 침체는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CJ는 그 해답을 신시장 개척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서 찾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주력 사업 인사합병(M&A)과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CJ그룹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World Best CJ 비전 실행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CJ제일제당은 수년 전부터 각 사업 부분별로 해외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정하고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이 밑그림을 토대로 다양한 색깔을 입히고 붓터치를 넣을 때다. 전 사업 부분별로 공격적인 투자와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CJ제일제당 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식품·소재 사업'은 신시장 개척이 당면 과제다. 국내 식품 시장이 사실상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 정체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절실함이 큰 만큼 변화를 위한 움직임도 크다.

당장 지난해 베트남 김치 업체 '옹킴스'를 인수하며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했다. 해외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평가받는 식품 제품에 대해서는 현지 생산과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도 비비고 왕교자와 햇반 컵반 등 주력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타진하며 우리 먹거리의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시에 밀가루와 식용유 등 기초식품 소재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_인도네시아 스마랑 사료공장 전경(야경)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스마랑 사료공장 전경

사료와 축산업을 영위하는 생물자원 사업은 동남아 생산시설 확충에 방점을 찍고 올해 사업 전략을 펼쳐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생물자원 사업은 작년에도 굶직한 현지 설비 투자를 연달아 단행했다. 베트남 붕따우성 사료 원료 공장과 인도네시아의 스마랑·칼리만탄 사료 공장 투자가 대표적이다.

올해도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인도네시아 1곳, 베트남 2곳, 필리핀 1곳 등 4개의 사료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또 미얀마와 라오스 등 사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국가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더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37개인 현지 축산 시설을 오는 2020년까지 58개로 확대해 닭과 돼지 생산 개체 수를 크게 늘린다는 구상이다.

연구 개발(R&D)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 베트남에 '동남아시아 R&D센터'를 세우고 현지화된 사료와 품종 개발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
태국 방콕에서 열린 화장품원료 박람회 '인코스메틱스'에 참가한 CJ제일제당 부스

바이오 사업은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미노산 제품에 대한 포트폴리오 강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라이신에만 치우쳐져 있던 제품 범위를 L-메치오님과 트립토판 등 다양한 아미노산 소재로 확대해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은 자체 체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사업의 경우,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에 대한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해에도 중국 하이더사 경영권과 미국 메타볼릭스사 자산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M&A를 진행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진행했던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와 생물자원 등 기존에 해외 매출 비중이 컸던 사업 분야뿐 아니라 식음료 제품에 대한 글로벌 진출과 현지 생산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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