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선 신안건설 회장, 코스모캐피탈 최대주주 됐다 [지배구조 분석]지분 18.51% 매입…오너일가 의결권 비율 70% 상회
안경주 기자공개 2017-01-10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6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건설사 신안건설산업 계열사인 코스모캐피탈의 최대주주가 우경선 신안건설산업 회장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코스모캐피탈의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우 회장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6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코스코캐피탈은 지난달 29일 수시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신안건설산업에서 우경선 회장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우 회장은 신안건설산업이 보유한 코스모캐피탈 주식 41만1409주(16.13%)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우 회장의 지분율은 2.38%(6만702주)에서 18.51%(47만2111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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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캐피탈은 주택할부금융업을 주로 영위하는 여신전문금융기관이다. 1996년 대한주택할부금융으로 시작했으나 2003년 신안건설산업이 인수한 후 코스모캐피탈로 상호를 바꿨다. '신안실크밸리'로 잘 알려진 신안건설산업은 1975년 설립된 주택전문 건설업체다. 우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직접 회사를 이끌고 있다.
우 회장은 그동안 신안건설산업과 두 아들 우정석·우정엽씨 지분을 통해 코스모캐피탈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해 왔다.
2003년 코스모캐피탈 인수 당시 신안건설산업 지분율(17.16%)은 공동인수자인 신명종합건설(지분율 23.32%), 맹성호 전 성호건설 회장(22.54%)보다 낮았지만 우정석(5.29%)·우정엽(3.52%)씨의 지분을 포함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이후 코스모캐피탈의 자기주식 취득 등 몇 차례 지분 변화를 겪었으며 지난해 3월 맹성호 전 성호건설 회장 지분(당시 보유지분율 17.02%)을 신안건설산업과 우 회장 일가에서 인수했다. 그 결과 '우경선→신안건설산업→코스모캐피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하지만 불과 9개월만에 우 회장은 신안건설산업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코스모캐피탈의 지배구조를 더욱 단순화시켰다. 이로 인해 우 회장의 코스모캐피탈 지배력은 한층 더 강화됐다.
실제로 이번 지분 인수로 우 회장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율은 51.77%로 높아졌다. 코스모캐피탈의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 기준으로 보면 74.4%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 변동 과정에서 주주들은 더 늘어났지만 모두 오너일가인 점을 감안하면 우 회장의 직·간접 지배력은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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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회장이 코스모캐피탈 지분을 인수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신안건설산업과 연계한 주택할부금융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 오너일가의 개인회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앞선 관계자는 "코스모캐피탈은 신안건설산업에 인수된 이후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며 "배당 수익 등을 위해 개인회사 전환 등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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