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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기업가치 5년새 21배 상승…"성장 여력 충분" 포스코기술투자, 투자 회수 ROI 2100% 달성

류 석 기자공개 2017-01-13 08:24:5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9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앱 직방이 2011년 설립 이후 기업가치가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초기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이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또 아직 회수에 나서진 않은 벤처캐피탈들도 회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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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기술투자는 구주 장외 거래로 직방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기술투자는 약 2100%가 넘는 투자수익율(ROI)를 기록했다. 투자 원금의 약 21배가량을 회수한 셈이다. 총 회수 금액은 약 200억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기술투자는 '포스텍초기기업펀드(약정총액 : 100억 원)'를 통해 2011년 직방의 전신인 채널브리즈에 약 1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직방의 기업가치는 약 127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해당 거래만 놓고 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직방의 기업가치는 약 26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포스코기술투자는 해당 펀드가 청산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5월 결성된 포스텍초기기업펀드는 오는 5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반면 설립 초기 투자사로 참여한 SL인베스트먼트와 블루런벤처스는 아직 직방에 대한 회수에 나서지 않았다. 지금의 기업가치 이상으로 성장할 여력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직방의 현재 기업가치를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통 초기 투자사의 경우 투자 기업이 큰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할 때 구주 일부를 회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기기업의 특성상 성장에 있어서 향후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원금 보전 차원으로 일부 회수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직방의 경우 2015년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3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할 때 구주 매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투자사와 직방 간의 신뢰가 두텁다는 것이다.

또 초기 투자사들의 경우 직방의 지금 사업모델이 아닌 사업 방향 전환(피봇팅) 전 사업 모델을 보고 투자를 집행했다. 회사 설립에서부터 피봇팅까지 직방의 성장 가능성을 믿어준 투자사들과 함께 직방이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포스코기술투자, SL인베스트먼트, 블루런벤처스가 2011년 30억 원을 투자할 당시 직방은 현재와 같은 부동산 정보 서비스가 아닌 '포스트딜'이라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기업가치는 설립 초기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안성우 대표가 뛰어난 통찰을 갖고 열심히 사업을 전개하면서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은 어마어마한 시장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전개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직방은 블루런벤처스 투자심사역 출신인 안성우 대표가 2010년 말 설립한 업체다. 작년부터는 오피스텔·원룸·투룸 뿐 아니라 아파트 전·월세 매물 정보도 제공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앱 다운로드 수 1500만 건을 넘어섰으며, 누적매물 500만, 회원 중개사 1만 명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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