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스타트업 투자 채비…최고투자책임자 영입 안광수 캡스톤파트너스 투자팀장, 직방 CIO로 자리 옮겨
류 석 기자공개 2016-10-12 08:04: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6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중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직방이 최근 벤처 투자 전문가를 영입하고,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회사 내부에 최고투자책임자(CIO) 직을 신설했으며, 향후 투자 관련 조직 꾸릴 계획이다.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캡스톤파트너스의 안광수 수석팀장을 회사 CIO로 영입했다. 향후 안광수 CIO는 직방의 다양한 투자 활동에 대한 책임자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안 CIO는 삼성전자의 선임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약 4년간의 대기업 생활을 마치고, 티켓몬스터 전략기획실에서 일하며 인터넷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2012년부터는 국내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인 캡스톤파트너스에서 IT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심사역을 활동했다.
안 CIO는 직방과 투자심사역으로서 첫 인연을 맺었다. 2014년과 2015년 캡스톤파트너스가 직방에 투자할 당시 안 CIO가 직방에 대한 투자 심사를 담당했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투자심사역이 자신이 투자한 회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안 CIO는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고 있고, 직방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회사에 크게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심사역이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사례는 최근 부쩍 느는 추세다. 그만큼 기업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한 사업 협력, 신사업 발굴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투자팀장을 담당하던 박영호 심사역이 자신이 투자했던 모바일게임회사 네시삼십삼분으로 옮겨가 CIO를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오른 바 있다. 또 올해 초 캡스톤파트너스에서 투자팀장으로 일하던 정상엽 심사역도 쿠팡의 투자개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과 연관있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 더 관심을 두고자 안광수 CIO를 영입하게 됐다"며 "IT업계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과 안목이 있는 안광수 CIO가 합류함으로써 직방의 방향성에 대해 더 폭넓게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접적인 투자에 대해서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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