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코리아크래프트, HB인베스트 '눈도장' HB성장지원M&A투자조합 50억 투자…'크래프트 맥주' 가파른 성장세
양정우 기자공개 2017-01-13 08:25:2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9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제 맥주 전문 기업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가 국내 벤처캐피탈의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벤처투자업계는 서서히 성장 궤도에 올라서고 있는 크래프트(Craft) 맥주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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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는 지난해 초 추가 증액(멀티클로징)에 성공한 'HB성장지원 인수합병(M&A)투자조합(이하 HB성장지원펀드, 615억 원)'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했다. HB성장지원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앵커 출자자로 나선 벤처펀드다.
코리아크래프트는 맥주의 '세대 교체'를 목표로 2014년 초 충북 음성에 설립된 기업이다. 생산 공장은 국내 최초로 일반인 대상 투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유럽 전통 맥주 기업처럼 자체 레시피를 갖춘 크래프트 맥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크래프트 맥주는 1970년 대 미국양조협회에서 정의한 용어로 알려져 있다. 소규모 양조장이 생산하는 에일(ale) 계통의 수제 맥주를 말한다. 맥아와 물, 효모 등 기본 재료와 첨가물의 배합 비율을 조절해 다양한 향과 맛을 지닌 맥주를 생산할 수 있다.
코리아크래프트의 맥주 브랜드 아크(ARK)는 각종 해외 어워드에서도 연이어 수상하며 국내 대표 수제 맥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2015년 미국 아티산 어워드'와 '2016년 영국 인터내셔널 비어챌린지'에서도 각각 은상을 따냈다.
벤처캐피탈업계는 국내 주류 시장에서 크래프트 맥주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소득 수준이 높아진 동시에 맥주의 다양한 맛과 품질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수입 맥주의 가파른 성장세에서 엿볼 수 있다.
근래 들어 수입 맥주의 성장 속도는 매서울 정도다. 지난 2013년 3000억 원 수준이었던 수입 맥주 시장은 지난해 6000억 원 규모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오랜 기간 대기업 2~3곳에서 좌지우지했던 국내 맥주 시장(2015년 기준 4조 6000억 원 규모)의 과점 구조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HB인베스트 관계자는 "국내에서 크래프트 맥주는 지난 2015년 기준 시장점유율이 0.1%에 불과하지만 수년 내 고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주류에 대한 소비 트렌드가 미국, 일본 등과 유사하기 때문에 향후 크래프트 맥주의 비중이 1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분석 기관들은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의 시장 점유율이 2015년 기준 11%에서 2022년 2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개성 강한 맥주들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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