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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조조정 끝없는 여정" 올해도 자산·계열사 감축 지속…연임에 대해 구체적 언급 피해

강철 기자공개 2017-01-11 08:23:0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해도 구조조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서관 18층에서 열린 '2017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도 자산, 계열사 구조조정을 지속할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조조정은 끝없는 여정"이라고 짧게 답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계열사 54곳, 자산 44개 등 총 98건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16년 4분기에도 △포스코대우-포스코P&S 합병 △포스코건설-포스코엔지니어링 합병 △신한·하나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실시하는 등 내실 다지기를 지속하고 있다.

3년에 걸친 구조조정을 추진한 결과 2016년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설립 후 최저 수준인 16.9%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대거 개선됐다.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현금성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차입금 마이너스' 상태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국내 철강시장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자구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올해도 수요 부진, 통상 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대내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 회장 역시 이를 감안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회장직 연임에 대해서는 "현재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받고 있다"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권 회장의 연임은 현재 포스코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다. 권 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 열린 이사회에서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 있는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 회장직 연임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히며 회장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명우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6명의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권 회장의 의사를 수렴한 후 곧바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 재임 기간의 성과, 조직 장악력, 청렴도 등을 다방면에서 평가한 후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할 시 권 회장의 연임을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회부한다.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후보군을 선별한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에 대한 '자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5일에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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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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