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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인베스트, 정다운 투자 '성공적' 투자원금 180억, 3년 2개월만에 두 배이상 회수

박제언 기자공개 2017-01-16 08:33:5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오리육가공업체 '정다운'에 투자해 3년 2개월만에 큰 수익을 거뒀다. 조합에서 투자했던 정다운 주식을 대부분 매각해 투자금을 2배로 불렸다. 정다운은 이앤인베스트의 모회사인 이지바이오의 계열사로 편입되기도 했다.

1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이앤인베스트가 운용하고 있는 '이앤농업투자조합1호'와 'MAF-이앤농업성장투자조합6호'는 최근보유하고 있던 정다운 주식 418만 8713주(지분율 21.26%)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후 회수한 돈은 177억 2000만 원에 이른다. 잔존주식은 16만 주로 평가가치는 전날종가(주당 4230원) 기준 6억 7700만 원 가량이다.

지난 2013년 11월 이앤인베스트는 이앤농업투자조합1호를 통해 정다운 지분 100%(400만 주)를 180억 원에 인수했다. 경영권을 포함한 바이아웃(Buy-out) 거래였다. 이앤엔베스트의 최대주주인 이지바이오가 이앤농업투자조합1호의 주요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해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담당했다.

이지바이오는 펀드 결성 당시 향후 정다운의 경영권과 지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콜옵션(Call Option) 계약에 나섰다. 실제로 이지바이오는 지난 2015년 11월 콜옵션을 행사해 조합출자금을 정다운 주식 188만 3597주로 현물분배받았다. 정다운 지분의 절반 가량이다. .

이앤농업투자조합1호에 인수된 정다운은 2013년 12월 MAF-이앤농업성장투자조합6호를 대상으로 35억 1000만 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CB 중 절반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나머지는 조기상환됐다.

정다운은 2015년 7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이앤농업투자조합1호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정다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장내에서 총 28만 6210주를 매각했다. 매각 후 거둬들인 돈은 18억 5500만 원 정도였다.

이후 이앤농업투자조합1호는 이지바이오에 정다운 주식을 현물분배한 후 정다운을 LIG스팩2호와 합병시킨다. 정다운은 스팩 합병으로 2016년 6월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이후 이앤인베스트는 최근까지 조합이 들고 있던 정다운 주식을 거의 대부분 매각했다. 코넥스 상장 후 장내매각으로 회수한 돈은 총 337억 2100만 원이다. 투자했던 CB 절반을 조기상환받은 돈까지 합치면 투자원금의 2배를 회수한 셈이다. 여기에 모회사인 이지바이오에 정다운 지분을 현물분배한 점을 고려하면 수익은 더욱 커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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