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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인베스트, '정다운' 투자원금 회수 이지바이오에 정다운 M&A 역할..투자 순수익 200억 이상

박제언 기자공개 2017-01-10 08:11:0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오리육 가공업체 '정다운'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경영권 인수를 위한 인수·합병(M&A) 거래로 투자한 지 3년 2개월만이다.

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이앤인베스트가 운용하고 있는 벤처조합 2개는 보유하던 정다운 주식 379만 1253주(지분율 21.22%)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후 회수한 돈은 178억 4400만 원에 이른다.

이번 매각으로 이앤인베스트 조합에서 보유하는 정다운 지분은 기존 43.28%에서 22.06%로 줄었다. 남은 지분의 평가가치는 전날종가(주당 4675원) 기준으로 203억 원정도다.

이앤인베스트가 정다운에 투자하기 위해 활용한 벤처조합 2개는 '이앤농업투자조합1호'와 'MAF-이앤농업성장투자조합6호'다.

당초 이앤인베스트는 이앤농업투자조합1호로 정다운에 투자했다. 이앤인베스트는 해당 조합으로 정다운 지분 100%(400만 주)를 지난 2013년 11월 인수했다. 정다운의 기존 주주들로부터 180억 원에 매입했다.

이앤농업투자조합1호의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는 전략적투자자(SI)였던 이지바이오였다. 코스닥 상장사 이지바이오는 이앤인베스트의 최대주주(지분율 68%)이기도 하다. 이지바이오는 펀드 결성 당시 향후 정다운의 경영권과 지분을 가져갈 수 있도록 콜옵션(Call Option) 계약이 돼있었다. 실제로 이지바이오는 지난 2015년 11월 콜옵션을 행사해 조합출자금을 정다운 주식 188만 3597주로 현물분배받았다. 정다운 지분의 절반 가량이었다.

이앤농업투자조합1호에 인수된 정다운은 2013년 12월 MAF-이앤농업성장투자조합6호를 대상으로 35억 1000만 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CB 중 절반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나머지는 조기상환됐다.

정다운은 2015년 7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이앤농업투자조합1호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정다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장내에서 총 28만 6210주를 매각했다. 매각 후 거둬들인 돈은 18억 5500만 원 정도였다.

이후 이앤농업투자조합1호는 이지바이오에 정다운 주식을 현물분배한 후 정다운을 LIG스팩2호와 합병시킨다. 정다운은 스팩 합병으로 2016년 6월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이앤인베스트는 이번 매각으로 정다운 투자원금을 고스란히 회수했다. 정다운 지분을 이지바이오에 현물분배하고도 투자원금을 회수한 셈이다. 조합 2개에 남은 정다운 지분은 오롯이 투자차익이다. 모회사인 이지바이오가 정다운을 인수하는데도 핵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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