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찼던 NH-아문디올셋글로벌펀드, 아쉬운 퇴장 기관 자금 환매 후 재예치 실패…하반기, 유사한 테마로 새로 출시
서정은 기자공개 2017-01-13 14:04:3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올셋글로벌매크로펀드(이하 글로벌매크로펀드)가 출시 4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글로벌매크로펀드를 해지하는 대신 올 하반기 중 이와 유사한 테마의 해외채권형펀드를 내놓겠다는 복안이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NH-Amundi Allset 글로벌매크로펀드를 오는 16일자로 해지할 예정이다. 현재 각 판매사에서는 고객들에게 펀드 해지 사실을 안내하고 있다.
글로벌매크로펀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창립 10주년에 맞춰 지난 2013년 10월 10일 출시한 상품이다. 국내 최초로 헤지펀드의 매크로 전략을 공모펀드에 적용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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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국내외 주식, 채권에 두루 투자하면서 성과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달 11일 기준 글로벌매크로펀드의 1년 및 설정 후 수익률은 각각 11.94%, 14.90%로 집계됐다. 양호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관 자금도 꾸준히 몰렸다. 출시 1년만에 순자산은 500억 원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기관들이 환매를 시작하면서 펀드는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펀드 순자산은 2014년 말 400억 원, 2015년 말 330억 원으로 점차 줄어든 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100억 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기준 글로벌매크로펀드의 순자산은 3억 원에 불과한 상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모자형 전환 등을 검토했으나 결국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일제히 빠져나간 상황에서 판매사 마케팅을 이어가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대신 하반기 중 이와 유사한 해외채권형펀드를 출시해 자산배분펀드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기관들이 수익 실현을 위해 자금을 환매했고, 이후 재예치 되지 않았다"며 "글로벌매크로펀드를 해지하기는 하지만, 소정의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 자산배분펀드를 다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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