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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 환경사업 중에서도 알짜 KC그린홀딩스 예하 사업체 가운데 수익성 단연 높아

권일운 기자공개 2017-01-17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2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환경서비스를 주축으로 한 폐기물 처리 사업은 KC그린홀딩스 그룹 내에서 가장 알짜에 해당한다. 그룹의 전체 사업군 가운데서 폐기물 처리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높지 않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타 사업 부문을 압도한다. 2015년의 경우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80% 이상을 폐기물 처리 부문에서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KC그린홀딩스는 크게 4가지 사업 부문을 갖고 있다. 2015회계연도 매출액 기준으로는 환경플랜트 부문(3307억 원)이 가장 크고, 그 뒤를 폐기물 처리(652억 원)-신재생에너지(236억 원)-제조(411억 원)이 잇고 있다. KC그린홀딩스그룹의 모태이기도 한 환경플랜트 부문은 발전소나 제철소 등 대형 플랜트에 대기오염 방지 설비를 공급하는 특성상 타 사업 부문에 비해 매출액 규모가 크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정작 환경플랜트 부문은 2014년과 2015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폐기물 처리 부문은 같은 기간 매년 13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KC그린홀딩스의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160억~170억 원 라는 점을 고려하면 폐기물 처리 부문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KC그린홀딩스는 지난해 말 KC환경서비스 주도로 3곳의 폐기물 처리 업체를 통합했다. 합병은 KC환경서비스가 KC한미서비스, KC에코에너지를 흡수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합병된 3개 법인의 2015년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매출액은 326억 원, 영업이익은 45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9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률은 14%, EBITDA 마진율은 28%에 달한다.

KC환경서비스가 주도하는 폐기물 처리 부문은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폐수 및 폐유를 화학 처리하는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폐기물 처리 부문 가운데서는 단연 소각장 사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각장 사업의 경우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로 전환, 이를 인근 공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도 매출을 일으킨다.

KC환경서비스의 사업장은 주로 호남과 영남 등 남부 지방에 자리잡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처리 용량을 기준으로 산정한 점유율은 최 상위권이며, 처리 단가가 높은 특수 폐기물 처리 역량을 가진 곳도 KC환경서비스를 제외하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인프라 전문 사모투자 운용사로 알려진 이큐파트너스가 KC환경서비스에 주목한 것도 이같은 사업적 특성에 기인한다. 인프라 또는 사회간접자본(SOC)의 경우 투자가 이뤄진 시기로부터 실적이 나타나는 시기까지 상당한 시간차가 있지만, KC환경서비스의 경우 이미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아직 폐기물 처리 시장에 성숙되지 않아 양적 성장은 물론 경영 효율화를 통한 질적 성장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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