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파 속 현대사료, 코스닥 IPO 도전 양계·양돈·오리·메추리 친환경 사료 취급…양계사료 부진, 양돈사료 보완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7-01-16 15:44:4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3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사료가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전방산업인 양계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사료는 이르면 오는 4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현대사료는 지난 1983년 축산을 전공한 주주들만으로 구성해 설립한 사료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 양계, 양돈, 오리, 메추리 사료 등을 취급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최대주주는 김종웅 씨로 지분 49.59%를 보유하고 있다. 문철명 현대사료 대표가 43.52%로 나머지 지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매출액은 1252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대비 100억 원 가량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억 원, 22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 2014년 대비 10억 원 안팎 줄었다.
유동성 차입금이 2015년 기준 487억 원으로 자산총계 1074억 원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45%를 기록했다. 유동성 차입금 전액이 모두 1년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으로 구성된 점도 부담요소를 높이고 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역시 2014년 118억 원에서 2015년 -11억 원으로 떨어졌다.
올해의 경우 AI로 인한 양계산업 위축으로 사료공장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점이 특히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사료는 국내 최초로 팽화(Expanding) 공법을 도입해 청정사료를 생산하고 있지만 타격을 피해가긴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팽화 공법이란 고온고압의 가수열처리를 하는 공법으로 살균 및 가축의 사료 이용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반면 양돈사료 매출은 타격이 없어 반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사료는 양계사료 뿐만 아니라 양돈사료도 함께 취급하고 있다. 최근 AI 여파가 산란계에 이어 육계까지 번지면서 닭·오리고기에 대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닭·오리고기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육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후방산업인 양돈사료 업계 매출도 자연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동물용 사료를 취급하는 한일사료는 지난달 19일 상한가를 기록해 AI수혜주로써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12월 1일 주당 2015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 2640원에서 거래가 형성돼 31% 이상 상승했다. 향후 현대사료 상장시 비교기업으로 선정할 경우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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