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버거' 맘스터치, 미국에 깃발 꽂는다 2020년께 내수 시장 성숙 대비…"해외 진출 본격화"
노아름 기자공개 2017-01-17 14:42:4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쌍문동에서 출발한 토종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올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베트남,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외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버거의 본고장이라 일컬어지는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포부다.맘스터치(법인명 해마로푸드서비스)는 17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로스앤젤레스(LA)에 직영 1호점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1월 내 미국 법인을 설립한 뒤, 이후 메뉴 구성 및 물류시스템 구비, 인허가 획득 등의 절차를 거쳐 미국 시장에서 맘스터치를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성숙기 접어들 내수시장, 해외서 답 찾는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스팩(SPAC) 상장에 성공해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중 두 번째로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으며, 연말 가맹점 수 10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경쟁사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과는 달리 맘스터치는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 및 골목 상권을 노린 전략이 통했다.
다만 2020년께 국내 버거&치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맘스터치는 국내 가맹점 출점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맘스터치가 2015년부터 베트남, 대만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던 이유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대만에 매장 2곳, 베트남에 매장 1곳을 오픈하면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진출했다. 해외 시장에서 맘스터치에 보인 관심에 주목해, 올해 베트남 호치민시에 3곳의 직영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대만 시장에 거는 기대 또한 상당하다. 맘스터치는 올해 맘스터치가 대만에서 20곳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겠다고 목표한 만큼, 대만 내 상온·냉장·냉동제품 보관이 가능한 물류창고 및 사무실 시설 계약 및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는 "대만에 1호점을 낼 때만해도 시범 매장 성격이 강했는데, 일평균 매출이 100만 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과가 좋다"며 "버거 시장이 제일 큰 곳은 미국인만큼 조그만 곳에서 놀지 말고 큰 데서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미국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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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000억 추정…"내달 제2브랜드 론칭 앞둬"
2012년 300곳에 채 못미쳤던 맘스터치 국내 매장 수는 1월 기준 1001곳까지 늘었다. 다만 100% 가맹점제로 운영되는 맘스터치는 임대료가 저렴한 수도권 외 지역에 우선 출점해왔다.
정 대표는 "매장이 한 개든 1000개든 매장 수에 상관 없이, 가맹점주가 매장 운영을 통해 생계를 제대로 꾸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지방 출점을 이어온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1월 기준 경상도에 163곳(16%)의 매장을 낸 반면, 서울에는 58곳(6%)의 가맹점만 보유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향후 2~3년 내 국내 1등 버거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장 수가 적은 서울에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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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음달 중순 경 국내에서 제2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출장을 통해, 현지 화덕 음식의 풍미를 살린 버거&치킨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맘스터치가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가맹점 수를 늘려온 만큼 실적은 자연히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맘스터치는 매출액 1468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40.1%, 47.1% 증가했다. 맘스터치 측은 지난해 2000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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