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력 중시' 기업은행, 김도진 체제 첫 발 대규모 조직개편·소폭 임원 인사 단행
정용환 기자공개 2017-01-17 17: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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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력을 중심으로 한 김도진 체제가 첫발을 내딛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임원 인사에서의 변동을 최소화하는 한편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은행의 조직 체계 효율성을 꾀하는 조직 개편안을 내놨다. 기업은행은 오는 20일께 기존 부행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는대로 신임 부행장 내정자를 포함한 부행장단의 업무 분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기업은행이 17일 마무리한 조직개편은 김도진 은행장이 그간 고민해왔던 조직 운영의 해법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됐다. 기업은행은 퇴직연금부서를 기업고객그룹에 배치하고 방카슈랑스, 수익증권 등의 상품조직을 개인고객그룹에 편입하는 등 사업부제 보완을 통한 강점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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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경영전략그룹장을 역임했던 김 행장은 미래채널과 글로벌 사업에 역점을 두는 방안도 함께 내놨다. 기업은행은 디지털금융, 비대면채널, 핀테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하는 한편 글로벌사업부를 본부장급으로 격상해 글로벌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행장은 앞서 핀테크, 글로벌 사업 등 그간 기업은행이 소홀했던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은행은 아울러 5개부서 7개팀을 통폐합해 본부를 슬림화하는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별도 구분하기 위해 기존 기업고객그룹으로부터 기관·대기업 조직을 따로 분리해 IB그룹으로 편제를 변경했다. IB그룹은 CIB(Corporate and Investment Banking)그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관·대기업 영업과 투자업무를 총괄토록 했다. 기존 기업고객그룹은 중소기업 금융 지원 업무에 보다 집중한다.
대규모로 행해진 조직개편과는 달리 임원 인사는 소폭 이뤄졌다. 김도진 행장은 배용덕 경수지역본부장,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 오혁수 강동·강원지역본부장, 최현숙 강서·제주지역본부장 등 4명의 본부장을 신임 부행장으로 내정했다. 이는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들의 공백만을 메우기 위한 최소한의 인사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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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업은행 부행장단에서 오는 20일 임기 만료를 맞아 공석이 되는 곳은 김도진 행장이 있던 경영전략그룹장을 비롯해 개인고객그룹장(김성미 부행장), 마케팅그룹장(시석중 부행장), 전무이사(박춘홍 전무) 등 4자리다. 지난 13일 임기 만료를 맞은 서형근 IB그룹장에 대해선 임기 연장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기업은행 전무이사와 계열사 대표 인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은행장이 추천하고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위 쪽에서 아직 절차가 끝나지 않아서 누가 전무이사를 꿰찰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며 "계열사 대표 인사 역시 명확한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서 언제 어떻게 결정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임 부행장들의 거취는 오는 20일 전임 부행장들의 임기 만료 이후에나 정해질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오늘 있었던 임원 인사는 우선 부행장 내정자 명단을 확정한 것"이라며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들로 인해 공석이 생기면 이를 바탕으로 집행부행장단 간의 보직변경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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